태안해경 "밀입국 추정 모터보트 관련 다양한 가능성 조사"

김태완 기자 2020. 5. 25.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해안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모터보트가 발견돼 경계 허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태안해경은 하선 인원에 대한 신원 파악 착수와 함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25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59분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버려진 모터보트를 주민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TV 촬영된 하루 전 보트 봤다" 주민 진술 나와
밀입국 가능성 커..2007년에도 중국인 밀입국 시도 사례
해양경찰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충남 태안군 신진항 해경 전용부두에서 중국인 6명이 밀입국하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를 옮기고 있다. 해경은 선외기가 국내에서 유통이 안되고 무등록선인 것으로 보아 이 모터보트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서해안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모터보트가 발견돼 경계 허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태안해경은 하선 인원에 대한 신원 파악 착수와 함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25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59분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버려진 모터보트를 주민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오전 충남 태안군 일리포 해변으로 6인승 소형 보트가 접근하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 최초 신고된 지난 23일 어촌계장으로부터 의심선박을 발견해 군 초소를 거쳐 해경에 신고될 때까지 군·경은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틀 동안 뭐했냐'는 허술한 해안 경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해경은 영상에 촬영된 사람들이 밀입국한 중국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주변 해안가를 방문하였거나 낚시하는 내국인인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며, CCTV 영상에 나온 소형선박과 발견된 모터보트가 동일한 선박인지도 함께 조사중이다.

태안군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뉴스1

해경은 “지난 21일 CCTV로 확인된 불명의 사람들이 하선한 소형 보트와 지난 23일 태안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와의 동일 여부를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10시 59분께 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32사단 백리포 소초에서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태안해경 소속 학암포 파출소에서 즉시 현장에 출동해 11시 40분경에 미확인 보트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안군청 등과 협조해 해당 지역 방범용 CCTV를 통해 불명의 인원이 해당 보트로부터 하선하는 것을 확인했고 하선한 사람에 대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영상은 지난 21일에 촬영되었지만 보트가 발견된 지역의 주민 중에는 지난 20일에 이 보트를 목격했다는 진술도 있어 영상에 촬영된 사람들이 밀입국한 것인지 아직은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관계기관에서는 발견된 길이 4m, 폭 1.5m, 1.5톤급 보트가 선외기 엔진 60마력을 탑재한 레저용 모터보트로 원거리 항해 등에 필요한 항해·통신장비가 전혀 탑재되지 않은 점과 레저용 엔진이 탑재된 점 등을 감안해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지난 2007년 6월 19일 새벽 1시 20분께 중국 요녕성 단동에서 0.5톤급 FRP모터보트를 타고 7명이 충남 보령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해경 등 관계당국은 “CCTV 영상에 등장한 사람들과 23일 발견된 모터보트와의 관련성 여부와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범위하게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모터보트에서 지문을 채취, 감식을 의뢰했다"며 "하루 정도 후 지문감식 결과가 나오면 하선자들이 내국인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터보트 발견 및 CCTV 확인장소© 뉴스1

ktw34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