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김정숙 여사와 대화 즐거워"..'저희 나라' 발언 지적도 나와

채혜선 2017. 11. 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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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7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안부 챙기며 배려한 한미 정상 부인
김정숙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서로의 안부부터 챙겼다. 김 여사는 "뉴욕·워싱턴하고 밤낮이 완전히 다르다. 여정이 길다"고 물었고, 멜라니아 여사는 "피곤하지 않다. 아주 좋다"고 대답했다.
멜리니아 전공 고려한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서울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뉴스1]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환담을 마치고 나서 본관을 출발해 소정원을 함께 걸으며 청와대의 가을 풍경을 함께 감상했다. 김 여사가 "'불로문'(不老門)을 지나가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김 여사는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생각했던 우리의 전통 건축 미학을 설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멜라니아 "김 여사와 나눈 대화 무척 즐거워"
멜라니아 여사는 7∼8일(한국시간) 이틀간의 한국 방문을 마친 뒤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백악관을 통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 "김 여사와 나눈 대화가 무척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한민국 국민들의 환대에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wonderful welcome President Moon & First Lady Kim and people of Republic of Korea)"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 말을 경청하는 멜라니아 여사. [사진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저희 나라 방문 감사"=한편 김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을 당시 건넨 인사말을 놓고 일부 네티즌이 지적하고 나섰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다시 해달라는 주문에 잠시 숨을 고르더니 "먼 길 마다 하지 않고 저희 나라를 찾아주셔서 마음을 다하여 환영한다"며 "국빈 방문하신 것은 한국의 평화와 두 나라의 신뢰관계가 더 돈독하게 될 것이라 믿고 저도 또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나라는 낮출 대상이 아니어서 '저희 나라'라는 표현은 틀리고, '우리나라'라고 해야 맞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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