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여고생, 오토바이 받아 가족 생계 짊어진 가장 숨져
2017. 9. 11. 11:51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운전면허 없는 10대가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운전하다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20대 가장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가장이 숨졌다.
11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25분께 강릉종합운동장 입구 삼거리에서 여고생 A(18)양이 몰던 비스토 승용차가 B(24)씨가 몰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양도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은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측정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퀵 서비스 배달을 하던 중 변을 당했으며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양을 입건하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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