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SW개발자 이직률 낮출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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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6 ICT 인력동향 실태조사'와 '2016년 SW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SW인력 이직률(퇴직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W분야 종사자는 16만 5731명 가운데 2만 7889명이 이직해 16.8%의 이직률을 기록했다.
SW 분야의 이직률이 높다 보니 SW 분야가 타 분야보다 경력직 채용이 월등히 높았다.
SW분야 특히 개발자들의 이직률이 더 높은 것은 우선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여전히 낮고 열악한 업무환경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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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6 ICT 인력동향 실태조사'와 '2016년 SW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SW인력 이직률(퇴직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ICT산업 분야 총 종사자는 88만 4044명으로 이 가운데 5만 2511명이 이직해 이직률이 5.9%로 집계됐다.
SW분야 종사자는 16만 5731명 가운데 2만 7889명이 이직해 16.8%의 이직률을 기록했다. ICT산업 전체 퇴직자 중 절반 이상이 SW 종사자인 셈이다. 이는 ICT업계 전체 평균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SW 분야의 이직률이 높다 보니 SW 분야가 타 분야보다 경력직 채용이 월등히 높았다. 작년 ICT산업 전체 채용 인력 7만 159명 가운데 SW부문이 가장 많은 3만 4723명이었는데, 경력직 채용이 2만 2171명, 신입이 1만 3352명이었다. 경력직 채용 인원이 신입 채용 보다 거의 1.7배 많았다.
이는 정보통신방송기기나 정보통신방송서비스 분야에서 신입 채용인원이 경력직과 비슷하거나 신입이 훨씬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SW분야 특히 개발자들의 이직률이 더 높은 것은 우선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여전히 낮고 열악한 업무환경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개발자의 처우가 나아지고 밤샘 작업의 습성도 많이 개선됐지만, SW개발은 여전히 고된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SW개발이란 업무 자체가 시한이 정해져 있고 프로젝트의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중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개발자 스스로도 문제를 안고 있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목적의식이 결여돼 있는 경우 심각한 직업적 회의감에 빠지기 쉽다.여기다 능력에 따른 임금격차가 타 직업군에 비해 뚜렷하고 업적에 따른 성취도와 보상도 천차만별인 점도 이직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직률이 높다 보니 기업은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게 된다. 경력직을 선호하게 되니 타사 이직자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한 사람의 이직은 연쇄적으로 파급돼 전체 이직률을 높이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직률이 높으니 기업은 SW인력의 재교육이나 훈련을 등한히 하고 이는 다시 전체 SW인력 수준을 정체 혹은 하락시키는 결과로 나타나 악순환이 된다.
SW개발자는 산업 발전의 핵심이다. 높은 이직률은 개별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악화시킨다.
삼성그룹이 2018년까지 SW인력 5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청년층 SW교육을 진행 중이고 대기업들이 대학과 공동프로그램으로 SW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SW개발인력의 수급을 민간에만 맡겨놔서는 안된다.
정부가 SW마이스터고와 SW중심대학 지정 및 지원을 하고 있으나 충분하지 않다. 국가가 법조인 양성을 위해 운영 중인 법무연수원처럼, SW인재 양성을 위한 'SW개발인력연수원'같은 교육 및 연수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개발자들의 직업적 자부심 고양을 위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접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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