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8>이삭줍기 나선 국민의당 "양당 공천탈락자 다 받겠다"

윤정아 기자 2016. 3. 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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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보수·개혁적진보 영입”

정호준의원 합류로 20석 확보

千 “야권연대 어렵다” 당무복귀

국민의당이 16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계파 공천’ 탈락자들을 향해 “문호를 개방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국민의당은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이 이날 입당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게 됐다. 창당 44일 만이다.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 정치에 희생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합리적 보수, 개혁적 진보 세력을 영입하기 위해 문호를 활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당의 공천을 “계파 정치와 양당 정치의 폐해”로 규정한 뒤 새누리당은 “친이(친이명박), 비박(비박근혜) 대학살이 진행 중”이며 더민주는 “핵심 친노(친노무현)들이 경선을 통해서든 단수공천을 통해서든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게 보조를 맞추듯 더민주 낙천자인 정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 전정희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의원은 이미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설득으로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2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됐지만, 앞서 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이 탈당을 고심하고 있어 이를 지켜본 뒤 교섭단체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20석 이상을 유지한다면 선거보조금 72억8000만 원을 받게 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주말쯤 새누리당에서도 입당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의 낙천자를 무작위로 받아들일 경우 ‘이삭 줍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의 야권 연대 불가론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했던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5일 만에 복귀했다. 천 대표가 ‘야권 연대는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입장을 바꾼 만큼 당 대 당 야권 연대는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측근 공천을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갈등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 관악을, 인천 계양갑 등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발표를 미뤘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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