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개념 미니 CUV '레이' 출시

-월트 디즈니와 제휴, 컨셉트카 2종도 선보여

기아자동차가 29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미니 CUV '레이(RAY)'를 출시했다. 카파 1.0ℓ 엔진을 얹어 경차의 경제성을 갖추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 실내공간을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차다.

레이는 2007년부터 프로젝트명 'TAM'으로 개발에 들어가 4년여동안 약 1,500억원을 투입, 완성했다. '희망의 빛, 서광, 한줄기 광명'을 의미하는 차명을 통해 삶을 더 밝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햇살과 같은 차를 지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크기는 길이 3,595mm, 너비 1,595mm, 높이 1,700mm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전면부, 단순함과 안정감이 돋보이는 측면부, 깔끔하고 세련된 후면부를 갖췄다.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넓은 개방감의 뒷유리, 널찍한 센터페시아 가니시 등으로 레이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조수석 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B필러리스 구조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탁월한 개방감과 향상된 승하차 편의성을 제공한다. 2,520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시트 배치를 통해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새 차는 카파 1.0ℓ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78마력, 최대토크 9.6kg·m을 내고 연료효율은 ℓ당 17.0km를 기록한다. 또 카파 1.0ℓ 바이퓨얼 버전은 LPG와 가솔린 연료탱크를 동시에 장착, 두 가지 연료를 쓸 수 있다. 최고출력 78마력, 최대토크 9.6 kg·m, 연료효율 ℓ당 13.2km다.

레이는 차체자세 안정성과 조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VSM, 언덕길 등에서 정차 후 출발 시 차가 밀리는 걸 막는 경사로밀림방지장치, 6에어백, 2열 3점식 시트벨트 등 주요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갖췄다. 편의장비도 많다. 2열 열선 시트 및 2열 히팅 통풍구,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버튼 시동 & 스마트 키,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했다.

4단 자동변속기가 기본품목인 새 차의 판매가격은 가솔린차 1,240만~1,495만원, 바이퓨얼(LPG)차 1,370만~1,625만원이다.

레이는 1,000cc 미만 차에 적용되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 구입 시 취득세 및 도시철도채권 구입이 면제되고 운행 시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통행료, 공영주차료를 각 50% 감면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독특하고 세련된 스타일과 공간활용성을 앞세운 차"라며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판매가 본격화되는 2012년에는 월 5,000대, 연간 6만대를 내수시장에 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월트디즈니와의 제휴를 통해 제작한 '레이 위드 디즈니' 컨셉트카 2대를 선보였다. 아울러 강남역, 인천공항, 고속터미널역, 서울 주요 백화점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차 전시와 함께 주요 TV 프로그램 차 지원 등을 통해 레이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귀포=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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