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건희 발언, 듣기 거북하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현 정부의 경제성적표가)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듣기 거북하다", "배신감을 느낀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참모들 사이에 이 회장의 발언이 듣기 거북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이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섭섭하다'는 정도의 표현으로 약하다"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참모는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기업들을 위해 엄청난 애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세계 금융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벗어났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이 회장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배신감까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전날인 10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경제성적표를 몇점 정도 주겠느냐'는 질문에 "참 어려운 질문"이라고 전제한 뒤 "계속 성장을 해왔으니 낙제점을 주면 안되겠죠. 과거 10년에 비해 상당한 성장을 해왔으니"라고 했다.
기자들이 '흡족하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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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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