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독불장군 리비아 카다피, 한국 불교인권상 수상 이력 '충격'

뉴스엔 2011. 3. 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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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국제사회 독불장군 리비아 카다피, 한국 불교인권상 수상 이력 '충격'

리비아 사태를 극한까지 몰고온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지난 2003년 한국에서 불교인권상을 수상했던 이력이 알려졌다.

지난 2월 28일자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불교인권위원회는 2003년 11월 20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제9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해 동국대 상록원에서 시상했다. 당시 수상자는 카다피와 단병호 당시 민주노총위원장(전 국회의원)이었다.

카다피는 1992년 불교인권상이 생긴 이래 첫 해외인사 수상자였으며 수상은 주한 리비아 대사가 대신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불교인권위원회는 카다피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외세에 맞서 자유와 평등, 정의라는 대의를 지키기위해 수행해온 선구자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며 "카다피의 고귀한 성품과 민주적이고 평등한, 보다 인간답게 잘 살 수 있는 행복한사회건설을 주창하고 이를 실행하는 진보적인 휴머니즘 사상에 신뢰와 존경을 표방한다"고 밝혀 현재 상황에 비추었을땐 납득하기 힘든 내용을 주장했다.

이에 더해 불교위원회는 카다피를 인권실천가로 칭하면서 "그 분의 진면목은 인권신장과 노동자, 여성 등의 권리신장에 더 많이 집약돼있다"며 "세계 각처에서 노동해방을 지원하고 반(反)독재, 민족해방운동을 지원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을 위해 싸우는 강고한 투쟁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는 등 내용상으로만 보면 현재 리비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카다피라고 믿기 힘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씁쓸하다", "2003년에 상을 받은 후 2011년 이같은 사태에 이르다니.. 사람이 권력맛을 보고 달라진건지 아니면 국민들이 민주화에 눈을 뜬건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카다피가 종교단체 인권상 수상을 한 이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편 "모 목사가 수쿠크법 발언으로 해당 종교 자체가 질타를 받자마자 이같은 기사가 흘러나온 이유가 궁금하다"며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종효 phenomdar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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