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의 '왕오천축국전' 1283년 만에 한국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18일부터 '실크로드…' 특별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신라 승려 혜초(慧超ㆍ704~787)의 서역(인도) 여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14일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왕오천축국전과 중국 신장(新疆), 깐수(甘肅), 닝샤(寧夏) 등 3개 성 10여개 박물관의 실크로드 관련 유물 220여 점을 대여해 전시하는 '실크로드와 둔황(敦煌)' 특별전을 18일부터 내년 4월 3일까지 개최한다.
왕오천축국전이 한국에 온 것은 727년 혜초에 의해 기록된 이후 1,283년 만이다. 7세기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14세기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행기 중 하나로 꼽히는 왕오천축국전은 앞뒤가 뜯겨져 나간 한 권 분량의 두루마리 필사본이다. 세로 28.5㎝, 가로 42㎝인 종이 9장을 이어 붙였는데, 첫 장과 마지막 장은 가로가 각각 29.35㎝인 까닭에 두루마리 총 길이는 358㎝이다.
'혜초와 함께 하는 서역기행'이라는 부제처럼 이번 전시는 혜초가 여행했던 길, 파미르고원의 실크로드를 따라 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초원의 길, 오아시스길, 바닷길 등 실크로드의 3대 간선로 가운데 중앙아시아 오아시스길의 유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1부 '실크로드의 도시들'에서는 서역북로의 카슈가르, 쿠차, 투루판과 서역남로의 호탄, 누란 그리고 천산북로의 오아시스가 소개된다. 큰 용 한 마리와 작은 용 일곱 마리가 구름 위에서 노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황금대구(허리띠 잠금장치) 등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삶과 문화'를 주제로 한 2부는 2002년 소하 묘지의 발견으로 약 4,000년 전 유럽계 인종이 독자적인 문화를 누렸던 사실이 밝혀진 누란을 비롯, 실크로드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코너다.
3부 '둔황과 왕오천축국전'에서는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의 석굴과 벽화, 그리고 왕오천축국전을 중심으로 혜초의 여행을 설명한다. 둔황 막고굴의 유물 16점, 복제품 20점(벽화 17점 포함)과 함께, 둔황 석굴모형 2점(17호굴, 275호굴)이 전시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17호굴이 왕오천축국전과 둔황문서가 대규모로 발견된 장경동(藏經洞)이다.
마지막 4부 '길은 동쪽으로 이어진다'에서는 둔황에서 시안(西安)에 이르는 깐수,닝샤 및 국내의 경주 지역 유물이 전시된다. 중국의 청동의장행렬, 흉노 등 유목민들에게서 유행한 매머리 장식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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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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