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시조새 이전의 깃털 공룡 발견
(파리.뉴욕 AFP.AP=연합뉴스) 원시깃털을 가진 고대의 작은 초식 공룡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공룡의 깃털은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초기에 이미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랴오닝(遼寧)성의 화석지대에서 발견한 이 공룡 화석이 약 1억5천만년 전 처음 등장한 시조새보다 더 먼 옛날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깃털 달린 새와 비늘 달린 파충류가 각기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굳건한 기존 가설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것이라고 네이처지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티안유롱 콘푸시우시'로 명명된 이 새로운 공룡의 깃털과 같은 구조가 목과 등 및 꼬리에 나 있으며 어떤 것은 5㎝나 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깃털은 본격적인 깃털이라기보다는 원시깃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존 연대가 최고 약 1억9천800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두 발 공룡은 약 70㎝로 몸길이의 절반 이상을 꼬리가 차지하고 있다.
모든 공룡은 2억여년 전에 갈라진 용반류(龍盤類)와 조반류(鳥盤類)의 두 집단에 속하는데 용반류에는 목이 긴 사우로포드(용각류)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 시조새를 포함한 모든 원시 조류가 포함되며 조반류는 이름과 달리 새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트리케로톱스와 스테고사우루스 등 갑주공룡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새로 발견된 티안유롱은 조반류의 범주에 꼭 들어맞으며 수각아목(獸脚亞目: 두발로 걷는 육식공룡)과 먼 친척 관계에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원시깃털의 존재가 두 종류의 공룡에 모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이 공동조상으로부터 진화했는가, 아니면 훗날 각기 다른 공룡 집단의 진화 과정에서 서로 무관한 깃털같은 구조가 각기 독자적으로 생긴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연구진은 티안유롱의 섬유 모양 원시 깃털이 피부 안쪽에서부터 자란 진피 조직인지, 아니면 피부 위에서 자란 표피조직인지에 따라 해답이 다르게 나올 것이라면서 "만일 이것이 상피조직일 경우 엄청난 중요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깃털 모양의 상피조직은 이 고대 공룡이 털이 무성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티안유롱의 깃털은 상피조직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연구진은 "궁극적인 의문은 이것이 진짜 깃털의 진화과정상 일부인가, 아니면 피부 표면에 붙어있는 상피조직이 독자적으로 진화한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 발견된 공룡이 중요한 새로운 사실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깃털의 기원에 관한 복잡한 논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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