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태호, '신태용 보좌' 수석코치에게 '참사'…"신태용에 영감 받았다" 인니의 분석

김정현 기자 2025. 4. 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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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U-17 대표팀의 첫 인도네시아 상대 패배에는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이 있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 대회는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이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과 함께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나설 아시아 대표 8개국을 뽑는다.

이번 대회부터 U-17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고 아시아에서 8개국이 참여하게 된다. 8강에 진출하는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와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몰아세우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1분 김예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44분 프리킥 이후 넘어온 크로스를 구현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포스트를 맞았다. 

후반 25분 왼쪽에서 김지성의 크로스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재차 시도한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들었다. 계속 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반격에 결국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플로라스타가 키커로 나섰다. 첫 슈팅은 박도현이 막았지만, 세컨드 볼을 다시 플로라스타가 차 넣어 볼이 골문 상단을 강하게 흔들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게 해당 연령별 대표팀에 역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3경기를 치러 2승 1무를 기록해 왔다. 이 경기에서 역사에 남는 경기가 됐다. 지난 2008년 당시 U-16 챔피언십에서 첫 맞대결에 손흥민, 이종호, 김진수, 임창우 등의 골로 무려 9-0으로 이겼는데 격차가 확연히 줄었다.

한국을 잡은 인도네시아에는 신태용 감독과 인연이 있는 노바 아리안토 감독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말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및 U-19,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신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2023년을 끝으로 U-19 대표팀을 신 감독이 내려놓으면서 아리안토 감독은 지난해 2월부터 해당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맡았다. 

신 감독이 올해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지만, 아리안토 감독은 계속 감독직을 유지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고 첫 경기부터 한국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 의무팀에 신 감독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건너왔던 최주영 팀닥터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최주영 팀닥터도 한국전 승리에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아리안토의 코치 경력을 전하면서 신 감독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리안토가 성인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의 수석코치가 됐다. 2020년부터 2025년 초까지 함께 했다"라면서 "아리안토는 다소간 신 감독의 코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았다. 하나의 예시는 선수들의 주발에 다른 색상의 양말을 신게 한 것이다. 그는 또 피지컬 훈련에 특별히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설명했다. 

'볼라'에 따르면, 아리안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끈질긴 고군분투가 정말 자랑스럽다. 결과는 예상됐고 우리에게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용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심을 경계했다. 아리안토 감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기도를 바란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아리안토 감독은 한국을 잡으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내친김에 아시아 8강에 들어 U-17 월드컵에 출저하겠다는 각오다. 

아리안토 감독은 "난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요구한다. 결과에 만족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2경기가 남았고 선수들은 집중해서 예멘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경기에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오는 8일 자정 예멘을 상대한다. 한국은 같은 날 오전 2시 15분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예멘을 모두 잡아야 8강과 함께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대표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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