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수 강팀장의 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_ [방통공사]

조회 5322025. 1. 21.
건축주가 직접 챙기는 [방통공사] 시공 점검
제주 목수 강팀장의 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_ 11편

목조주택은 어떻게 지어야 할까. 건축주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제주에서 목구조 전문 빌더로 활동하는 강팀장이 내 집을 더 똑똑하게 보기 위한 목조주택 셀프 감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방통공사는 ‘방바닥 통미장’의 줄임말로, 방과 거실 등 실내 공간의 난방을 위해 엑셀관(난방관)을 매설하고 몰탈(시멘트+모래)로 타설, 미장하는 공정을 말한다.
방통공사로 구현하는 바닥난방은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효과적인 난방형태다. 시공법 또한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시공법을 참조하여 목조주택에 접목, 발전시키는 상황이다.
북미에서는 건식난방(실내 온풍)을 하기에 방통 공사에 대한 특별한 매뉴얼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방통 본연의 기능을 생각하면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북미에서 들어온 목조주택 시공에서도 국내에 맞게 온돌시공이 가능한지, 또한 어떻게 시공되는지 건축주는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방통을 하는 이유
첫 번째는 실내 난방을 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미와 다르게 좌식생활을 하며 집안에서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온돌 형태의 기능을 하게 된다.
두 번째는 바닥재(강마루 등)을 붙이기 위해 평평하고 접착이 편리한 바닥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두 기능을 상정하고 점검(감리)을 하면 되겠다.

위 그림은 목조주택 2층의 온돌구조를 보여주는 단면도다. 장선이 있고 그 위에 T&G(바닥 덮개 합판), 단열과 층간 소음을 줄여줄 EPS보드 그리고 200㎜ 규격의 와이어 메쉬 철망이 있다. 이 철망은 엑셀관(난방관)의 고정을 위해 필요하며 그 위에 엑셀관을 200㎜ 간격으로 고정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자재는 그 위에 있는 메탈라스라는 촘촘한 철망을 얹고 몰탈을 타설한다.

1. 방통공사 자재

* 엑셀관(난방관) : 15㎜, 20㎜ 규격을 주로 사용하게 되며 엑셀관 내부에 보일러 온수가 들어가 순환하면서 바닥을 데운다. 수명은 40년이며 아래 그림처럼 두께별 굽힘 거리가 있는데, 이보다 많이 구부리면 찌그러지는 특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 다. 겨울철 시공은 특히 유의해야 하며 한번 찌그러진 제품은 폐기하고 재시공해야 한다. 아래 1번 배관폭은 200㎜ 이내로 시공해야 난방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

* 와이어메쉬 : 강철 성분으로 가로세로 200㎜로 된 제품을 사용해야 엑셀관 시공 시 간격은 200㎜로 쉽게 맞출 수 있다. 바닥과 엑셀관을 고정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 메탈라스 : 두께 0.4~0.8㎜의 탄소강 박막에 일정한 방향으로 길게 늘여 그물 모양 망을 만든 것이며, 가벼우면서 견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엑셀관 위 방통에 크렉 방지용으로 사용한다.

2. 시공방법
통상 방통 공사 시공은 단열재(50T) + 엑셀관 + 시멘트 몰탈(50㎜)로 하는데 단열재 두께는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도면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하면 된다. 몰탈 두께는 더 두꺼워지면 난방 효율이 떨어지고 얇아지면 쉽게 식는 단점이 있어 50~6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닥을 청소하고 도면에 표시된 규격 EPS보드를 깔고 화스너로 바닥에 고정한다. 이음새에는 은박으로 된 테이프를 붙여 열손실을 방지하고 와이어 메쉬를 덮는다. 엑셀관은 200㎜ 간격으로 까는데 온수분배기 위치를 확인해서 일정한 길이가 되도록 해야 향후 난방을 일정하게 할 수 있다. 엑셀관 길이가 일정하지 않으면 방, 거실 등에 바닥 온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
바닥 크랙 방지를 예방하기 위해 메탈라스를 엑셀관 위에 시공한다. 차광망보다 크랙 방지에 더 효과적이어서 메탈라스 사용을 권장한다. 필자가 시공한 현장에서는 타설 후 크랙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시멘트와 모래를 1:3 비율로 혼합한 몰탈에 물을 적당량 섞어 타설하고 미장한다. 총 3회 정도 미장을 해야 바닥이 더 견고해지며, 겨울철에는 양생에 시간이 오래 걸려 늦은 시간까지 미장하게 된다. 창호와 현관문이 설치된 후에 타설해야 몰탈 양생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크랙 방지에 더 효과적이다.
메탈라스 사이로 몰탈이 들어가는 모습이며, 다음 사진은 시공 3일 후 모습이다. 많은 현장에서는 방충망, 구리로 된 그물망(온돌매트)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메탈라스가 가장 우수한 결과와 가성비를 나타내고 있다. 꼭 메탈라스 유무로 하자를 단정할 수 없으나 여러 차례 사용해 본 결과 가장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추천하는 자재다.

글과 자료_ 강팀장

목조건축학교 졸업과 캐나다 ‘수퍼-E’ 연수까지 마치고 수십 년째 카펜터의 삶을 살고 있다. 부실시공으로 인한 많은 주택하자를 보고 이를 개선하고자 ‘목조주택 셀프 감리’을 집필 중에 있다. 현재 목조주택 전문 시공회사 대표이자 시공팀장으로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있다. 건축 현장에 살아있는 실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회사 대표보다는 “강팀장”으로 불리기를 바란다. jejucarpenter@naver.com | 유튜브 @SelfWoodHouse

구성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1월호 / Vol.31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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