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최고급 호텔 열차의 뜻밖의 근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해랑은 국내 최고급 관광 열차이자 국내 최초 호텔식 열차입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쓴 이후부터 3년 7개월 만인 2023년 연말부터 운행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지난 28일 한국철도공사와 코레일관광개발은 2020년 2월 25일 운행을 중단한 해랑 열차의 운행을 12월 중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올해 9월 말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장기간 중단하면서 외부 도색작업, 내부 설비교체,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승무원 교육 등 준비 기간이 늘어나면서 재개 시점이 연기된 것입니다.
국내 최고급 열차 해랑은 하루 객실료가 300만 원 안팎을 호가하며 해외 최고급 유람선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호텔식 관광열차입니다. 최고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대통령 열차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해랑의 전 객실은 호텔처럼 개별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객실료에 무제한 식사, 음료, 와인, 교통비, 관광지 버스 이용료, 입장료 등 모든 편의시설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중장년층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일본에서 해랑을 모티브로 한 크루즈 관광열차 “나나츠보시 인 큐슈”와 “트란 스위트 시키시마”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나나츠보시 인 큐슈의 경우 현재 큐슈섬 일곱 개 현을 연결하고 있는 3,000km 길이 레일 위에서 큐슈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큐슈 지역 관광 콘셉트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자연, 온천, 음식, 역사 등 전반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매순간 풍경이 달라지는 열차 호텔
해랑은 일반 열차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 객실은 개별적으로 되어있고 호텔에서 받을 법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랑은 1호와 2호 총 2대 열차로 움직이며 1호기에는 최대 5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23개의 객실이, 2호기에는 최대 7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24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랑은 2008년 코레일관광개발이 무궁화 열차를 개조해 호텔식 객실로 새로이 인테리어했고, 객실은 패밀리, 스위트, 디럭스 스탠다드와 편의시설은 식당, 이벤트 객실이 있습니다.
객실은 편안한 침대와 쾌적한 샤워실, 따분함을 없애줄 TV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2호기 경우 열차 전체를 기업 세미나나 단체연수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1박 2일·2박 3일"
전국 일주에 특화된 해랑 열차
코레일관광개발은 전국 명소를 중심으로 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정규코스 및 계절별 테마 코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래 운행 중단 전까지는 1박 2일 동부권·서부권, 2박 3일 전국 일주로 총 3가지 코스가 매주 운행 중이었습니다.
새로 재개될 1박 2일 동부권 코스는 서울, 단양, 영월, 경주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서부권 코스는 서울, 익산, 정읍, 보성, 순천·익산, 전주, 순천, 광주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2박 3일 전국 일주 코스는 서울, 순천, 부산, 경주, 정동진, 동해, 태백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국내 최초 럭셔리 호텔 패키지 여행
해랑은 열차에서 호텔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객실 기준 인원에 따른 금액으로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라 보시면 됩니다.
1박 2일 동·서부권 이용 금액은 패밀리룸 3인 기준 비수기 237만 원·성수기 253만 원, 디럭스룸 2인 기준 비수기 195만 원·성수기 206만 원, 스위트룸 2인 기준 비수기 235만 원·성수기 246만 원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2박 3일 전국 일주 이용 금액은 패밀리룸 3인 기준 비수기 365만 원·성수기 390만 원, 디럭스룸 2인 기준 비수기 315만 원·성수기 315만 원, 스위트룸 2인 기준 비수기 354만 원·성수기 371만 원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4인용 스탠다드룸 이용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랑은 국내 대표 효도 여행 상품 중 하나였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예약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미리 사전 예약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해랑의 운행 재개를 앞두고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전부터 재개를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많아 당초 내년보다 앞당긴 올 연말부터 해랑 열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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