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문자' 필요한 진모빌리티, 'KT커뮤니즈'로 비용 15% 절약했다

조회 1462025. 4. 7.
박성재 진모빌리티 아이엠(iM)사업본부 플랫폼운영실장(왼쪽)과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프로덕트본부 담당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KT커뮤니즈'를 통해 기업 메시징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자는 물론 카카오 알림톡, 이메일, 차세대 문자인 리치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까지 다양한 채널을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통합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API는 기업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이다. KT커뮤니즈는 웹 콘솔과 API 연동을 모두 지원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KT커뮤니즈 사업을 담당하는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프로덕트본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문자와 알림톡, 이메일 등을 각기 다른 사업자와 계약하고 별도로 관리해야 했지만 KT커뮤니즈를 활용하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며 "사용량 기반 종량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KT커뮤니즈는 단순 메시지 발송 도구를 넘어 기업 시스템과 직접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플랫폼이다. 과거 전송제어프로토콜(TCP) 기반의 폐쇄형 구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 API를 통해 표준화되고 유연한 연동을 지원한다. 개발자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기존 업무 시스템 안에서 자동으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

메시지 비용 아낀 진모빌리티,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KT커뮤니즈를 도입해 효과를 본 대표 사례는 국내 대형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 '아이엠(iM)'을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다. 50년 이상 축적된 법인택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직영 협동조합을 포함한 1244대 면허 차량과 서울 시내 주요 거점 차고지를 보유하고 있다.

진모빌리티는 고객과 기사 간 실시간 소통이 핵심인 만큼 다양한 알림 메시지를 다량으로 발송한다. 박성재 진모빌리티 iM사업본부 플랫폼운영실장은 "문자는 단문일 경우 저렴하지만 장문의 경우 건당 24원에서 27원 정도로 가격 부담이 컸다"며 "KT커뮤니즈는 알림톡 요금을 저렴하게 제공해 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즈의 웹 콘솔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매번 충전이 필요한 선불 방식이 아닌 후불 정산이 가능해 기업 입장에서 비용 처리도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진모빌리티 측은 이를 통해 전체 커뮤니케이션 비용의 약 15%를 절감했다. 진모빌리티는 KT커뮤니즈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최적화와 마케팅 자동화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사 맞춤형으로 알림 발송 순서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 수요나 서비스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에게 알림톡으로 먼저 메시지를 전달한 다음 문자나 이메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춰 알림 발송 순서를 바꿀 수 있다.

CPaaS, KT 새 성장축으로

KT는 KT커뮤니즈를 단순 메시지 발송 수단이 아닌 통합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발전시키고 있다. 금융, 유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KT 커뮤니즈가 제공하는 순차 발송 기능이나 국제 메시지 발송을 활용한다. 일부 정부 부처도 KT커뮤니즈를 활용해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국제 메시징 기능과 맞춤형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최근에는 API 연동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개발 인력이 있는 기업은 시스템에 쉽게 연동해 메시지 자동화가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웹 콘솔을 통해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시징 시장은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 사업이지만 서비스형커뮤니케이션플랫폼(CPaaS)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KT커뮤니즈는 우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는 단계다. 올해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KT는 올해 하반기 커뮤니즈에 본인알림 문자와 안심번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심번호는 고객 전화번호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중계번호로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KT 관계자는 "고객 응대를 위한 테크센터 인력도 보강해 서비스 만족도를 올리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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