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승리 주역 강지훈, 교체 요청? → “알아서 바꿔줄게” 윤호진 감독의 유쾌한 한마디

신촌/정다윤 2025. 3. 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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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리한 연세대, 그 중심에는 강지훈(202cm,C)이 있었다.

경기 후 윤호진 감독 역시 "1쿼터에서는 상명대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이에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쿼터부터 강지훈과 이규태가 적극적으로 가담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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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정다윤 인터넷기자] 첫 경기 승리한 연세대, 그 중심에는 강지훈(202cm,C)이 있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 경기에서 91-71로 개막전 완승을 거두며, 대학농구의 막을 올렸다.

연세대 3학년 강지훈이 26득점(야투율 85%) 9리바운드 2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3학년 이주영(189cm,G)과 주장 이규태(199cm,F)도 각 18점, 1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강지훈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어서 좋다. 팀원들과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팀이 하나가 됐기에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상명대의 기세에 밀려 1쿼터 중반까지 9-17로 끌려가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상명대의 2대2 게임에서 쉽게 휘둘리며,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5-10으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연세대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리바운드에서 무려 14-2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 후 윤호진 감독 역시 “1쿼터에서는 상명대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이에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쿼터부터 강지훈과 이규태가 적극적으로 가담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샀다.

윤 감독의 언급처럼, 강지훈의 존재감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강지훈은 페인트존에서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고, 인사이드에서의 득점력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특히 3쿼터까지 시도한 2점 슛 8개를 단 하나의 실수 없이 모두 성공시키며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강지훈은 “미들 점퍼와 같은 슈팅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3점 슛도 많이 연습했지만, 오늘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자신의 슈팅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쿼터 중반, 강지훈이 골밑에서 득점과 함께 앤드원을 얻어내며 흐름을 주도했지만, 착지 직후 무릎을 부여잡으며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를 본 윤호진 감독은 “알아서 바꿔줄게”라는 농담 섞인 반응으로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무릎 뼈끼리 부딪혀 순간적으로 아팠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내가 다친 걸 아시고 교체해 주시려는구나 싶었다(웃음)”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연세대는 앞서 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한층 정교한 팀 컬러를 구축했다. 강지훈은 “속공을 중심으로 한 빠른 트랜지션과 코트 스페이싱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여기에 빅맨들의 포스트 플레이까지 더해 공격 옵션을 곁들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학 무대를 밟은 신입생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강지훈은 “신입생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고, 앞으로도 기대가 돼서 좋은 것 같다. 다들 이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경기를 같이 뛰면 좋겠다”며 이어“지난 시즌은 4강에서 멈췄는데 더 높은 무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부상없이 리그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번 시즌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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