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제조사 골든센츄리, 1년 새 이차전지에 광물개발업까지 '수상한 확장'

중국 트랙터 완성차·부품 제조사 골든센츄리가 증권시장을 주도한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곧바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골든센츄리의 매출구조를 보면 이렇게 진출을 선언한 신규사업의 진출 경과 및 성과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골든센츄리가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보면 2024년 1월 15일 서울 도곡동 골든센츄리코리아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의 건(사업목적추가)을 의안에 올린다.

골든센츄리가 정관에 추가하려는 사업목적은 △광산 및 광물자원 개발사업 및 투자 △광물자원 판매 유통 공급망 구축사업 및 투자 △광물 제련소 운영사업 및 투자다. 올해 증시에선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리튬, 희토류 관련 종목이 주목받은 바 있다.

앞서 골든센츄리는 올 3월 주총에서도 이차전지 관련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전기 자동차 용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골든센츄리가 이차전지 사업을 제대로 구체화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서 주목받는 광물업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든센츄리가 지난 11월 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품품목별 매출 비중은 △휠 45.34% △트랙터 24.89% △기타(휠 생산 과정에서 생성된 폐철의 판매) 29.76%로 이차전지 관련 매출은 전무하다. '사업의 내용' 항목에서도 이차전지 관련 내용은 없다.

한편 골든센츄리는 내달 주총에서 강승모, 서용남, 허윈(He Yun) 사내이사와 김창종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하는 건과 함께 서도평(Xu Daoping)감사 재선임의 건을 부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