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포메이션은 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집중하나

조회 112024. 1. 25.
이미지=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홈페이지.

"회사의 민감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올리기 부담스러워요. 특히 고객 데이터는 보안이 더 중요해 클라우드에 올릴 수가 없어요. 클라우드의 장점은 잘 알고 있지만 보안때문에 완전히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는 망설여집니다. "

효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하 효성인포메이션)이 영업 현장에서 기업 고객들로부터 많이 듣는 하소연이다. 최근 수년간 클라우드 열풍이 불면서 온프레미스(서버·스토리지 등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업무 환경)에 익숙했던 기업들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열풍'에서 클라우드는 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이 대형 데이터센터에 미리 구축해놓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이용하며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기업 입장에서는 IT(정보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기업들이 꺼리는 것은 자사의 데이터를 외부의 데이터센터에 옮겨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민감도가 덜 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이용해도 무방하지만 민감한 데이터는 외부 데이터센터에 갖다 놓으면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것보다 불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편리함도 누리고 싶어한다. 이러한 기업들이 주로 찾는 것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기업 내부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가 내부에 저장되어 기업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도입 비용은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기업들은 이러한 경우에도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고 싶어한다.

효성인포메이션은 이처럼 보안과 비용 절감이라는 목표를 모두 이루고 싶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필요한 컨설팅부터 구축 및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데이터 이관 및 운영 등을 제공하는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자)와 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들이 타깃이다. 효성인포메이션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타깃으로 삼은 것은 보안과 비용절감을 모두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시장 상황과 자사의 경쟁력이 들어 맞았기 때문이다.

효성인포메이션은 IT서비스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춘 인력들을 보유했다. IT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서버와 스토리지 총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컨설팅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춘 셈이다.

회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이용하길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잡을 계획이다. 민감한 데이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자사 데이터센터에 두면서 덜 민감한 데이터는 AWS 클라우드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다양한 분석을 하는 방식이다. 효성인포메이션은 이같은 서비스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히타치의 스토리지 총판 사업을 펼치는 효성인포메이션은 기존의 설치형이 아닌 구독형 스토리지 서비스 'HIS STaaS(Storage as a Service)'의 영업도 본격화한다. 기업들이 구독형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된다. 효성인포메이션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창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김동혁 효성인포메이션 SA팀장은 24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구독형 스토리지의 용량은 50테라바이트(TB)에서 시작해 페타파이트(PB)로 확장 가능하고 히타치의 스토리지를 2주이내에 공급할 수 있다"며 "기업 고객은 구독형 스토리지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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