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분양 1년새 7000가구 증가… 양주·의정부·김포는 감소

황소영 기자 2025. 3. 27. 14: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북부 지역은 미분양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R114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7만17가구로 전년 동월 6만2489가구보다 7684가구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5803가구에서 1만2954가구로 7151가구가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미분양이 2000가구 이상 늘어난 지역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권의 미분양이 크게 증가한 반면 북부권 일부 지역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3년 말 430가구였던 평택은 2024년 말 기준 4071가구로 3641가구가 증가해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평택은 최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미분양 물량은 점차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천에서는 1908가구가 늘었고 오산은 994가구 광주는 676가구 광명은 356가구가 각각 증가했다. 해당 지역은 한강 이남 남부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의정부는 2023년 말 기준 896가구에서 2024년 말 540가구로 356가구가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 가장 많은 미분양 감소폭이다. 의정부에서는 지난해 총 5개 단지 1178가구가 분양됐으며 이들 모두 1순위 청약에서 1배수를 채우지 못했으나 지속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미분양 해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주는 941가구에서 730가구로 211가구가 줄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감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2405가구가 분양됐고 이 가운데 양주역세권에서 공급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718가구는 계약 한 달 만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올해도 양주역세권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포 314가구, 화성 130가구, 연천 91가구, 용인 72가구, 동두천 41가구, 남양주 36가구, 성남 29가구, 양평 2가구 등 경기도 내 총 10개 시군에서 미분양이 줄었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올해 초 분양시장 공급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 정치적 이슈로 인해 조기 대선 정국이 형성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단기적으로 급변할 수 있다”면서 “분양성이 낮은 지역은 공급을 미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기도 내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일건설은 오는 4월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40층까지 총 4개 동, 7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70㎡, 84㎡, 101㎡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 인근에 위치하며 청량리까지 급행 기준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는 점이 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특징이다. GTX-C노선이 연결될 의정부역이 한 정거장 거리로 향후 삼성역과의 접근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김포시 풍무동에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부터 지상 28층 9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65㎡, 75㎡, 84㎡ 등 총 720가구로 조성된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마곡 여의도 상암 등 업무지구와의 출퇴근 편의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4월 용인시 처인구 남사 아곡지구 7블록에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총 7개 동 66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부터 182㎡까지 다양하다. 인근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