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

서울 송파구의 '잠실 더샵 루벤'/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경영전략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을 집중 공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시정비, 리모델링 시장 리딩을 위해 신평면 개발 등 차별화한 설계와 기술력으로 핵심지역의 사업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의 은행주공 재건축을 수주해 이미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향후 강남, 용산, 성수 등 주요 사업지에서도 수주를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안전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영자와 직책자가 발로 뛰는 안전활동을 강화하고 불안전한 행동에 대한 반복교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mart Safety(스마트 안전) 기술 개발과 AI(인공지능)를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도입한다.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신재생에너지 등 플랜트 사업 다각화에도 힘쓴다. 지난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합쳐 LNG탱크와 터미널 사업 등 화공사업의 다변화와 가스발전 및 저탄소 철강 사업 발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해상 풍력 운송과 설치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에퀴노르와 오스테드, DNV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의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인재와 우량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디지털화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도 올해 목표 중 하나다. 미래성장 사업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기술인재를 확보하고 현장업무 통합 모바일 플랫폼 등 현장 중심의 디지털 활용체계를 구축해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공사원가의 급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악조건 속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11조2000원의 수주를 올렸고, 매출도 9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총 수주액 중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분야에서 4조7191억원을 따내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경신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