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 3곳 '줍줍' 나온다…실수요자 '관심'

경기, 인천 분양가 상한제 단지 무순위 청약
청약 조건 까다로워…자금 여력도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3곳이 무순위 청약에 나설 예정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 전 청약 접수 당시 분양가 그대로 나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전매제한이나 실거주 의무 등이 있고 2~3개월 내에 잔금까지 치러야 하는 만큼 청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위례자이 더 시티' 특별공급분 8가구(신혼부부 3가구, 노부모 2가구, 생애최초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8일 실시된다.

2021년 분양한 이 단지는 공공분양, 신혼희망타운(분양 및 임대)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지상 23층, 11개 동, 총 800가구 규모다.

'위례자이 더 시티'는 2021년 분양 당시 평균 617.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8억원이고, 전용 74㎡는 7억700만원이다. 전용 84㎡ 최근 전세 시세는 6억5000만원(4월)이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오는 2일 전용 84㎡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주상복합 단지인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지하 3층~지상 47층 5개 동 아파트 전용 84㎡·1412가구로 구성돼 있다.

2019년 분양 당시 1순위 평균 6.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도 최초 분양가 그대로 나온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5900만원~4억6900만원이다. 단지 인근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전용 84㎡는 지난달 2일 7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서는 2017년 12월 분양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계약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총 11개동 928가구 규모의 해당 아파트 무순위 청약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억9400만원~4억300만원이다.

3~7년 전 수도권에서 청약했던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의 무순위 청약 소식이 전해지자,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와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는 각각 인천시·시흥시 주간 방문자 1위를 기록했다.

일반 민간분양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은 거주 제한이나 주택 및 청약통장 소유 여부 등에서 자유롭지만,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청약 조건이 까다롭다.

'위례자이 더 시티'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성남시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배우자 및 세대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은 없지만 인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역시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이 없지만, 시흥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 자격이 제한된다.

자금 여력도 살펴야 한다. '위례자이 더 시티'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잔금(분양가의 80%)을 납부해야 한다. 계약 이후 잔금 대출은 사업자가 알선하지 않아 분양가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9월20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하고,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는 계약일로부터 2개월내에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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