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지대’ 여겨졌던 호남내륙서 발생… “단층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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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 내에서도 호남 지역은 12일 부안 지진과 같은 큰 규모의 지진이 없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에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8(발생 깊이 8㎞)로 한반도 내륙 발생 지진 중 7번째(북한 1건 포함)에 해당하며, 호남 지역 발생 지진 중에선 가장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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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총리 신속대비 긴급지시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 내에서도 호남 지역은 12일 부안 지진과 같은 큰 규모의 지진이 없었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 발생 후 해당 지역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지진과 거리가 멀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관계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에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8(발생 깊이 8㎞)로 한반도 내륙 발생 지진 중 7번째(북한 1건 포함)에 해당하며, 호남 지역 발생 지진 중에선 가장 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지진의 발생 깊이는 통상 5∼15㎞ 정도로 깊이 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해당 지역에서 이 같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어 지진 데이터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지진은 포항∼부산∼양산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지진대 등이 불거지긴 했지만, 부안 지역에 대한 단층 정보가 없다. 또한 호남 지역에선 이보다 강한 지진이 그동안 3차례 있었지만 모두 해역에서 발생했고, 내륙과의 거리가 80∼120㎞에 달해 큰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한 만큼 지층 관련 요소도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약 1시간 동안 비슷한 발생 깊이에서 3차례 정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해당 지층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최근 내륙 지진보다 규모가 커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 분석 결과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후 1년여 만이지만, 내륙 발생 기준으론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 만이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긴급 지시를 내리며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체 상황관리와 더불어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징후 감지 시 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 안내를 주문했다. 한 총리는 또한 예·경보 시설의 작동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대비와 함께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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