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명 전문 경남김해강소특구… 디지털 신기술로 한국 의료 이끈다[균형 발전의 거점, 강소특구를 가다①]
경남 김해는 지난 2005년부터 의생명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우수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제조업이 발달한 경남 김해는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의생명·바이오를 미래 신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2008년 김해의생명센터를 설립하고 인제대 백병원이 가진 우수한 인력과 의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 2017년에는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와 김해의생명센터를 통합,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으로 확대하고 의생명산업 연구개발(R&D) 역량 확충, 기업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동남권 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해왔다.
2019년 6월 김해시(기술핵심기관 인제대학교)는 의생명 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인정받아 전국 최초로 ‘의생명·의료기기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경남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의약품, 치료·진단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를 이어오며 2023년 최우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상의 협력으로 아이디어 현실화
한진 경남김해강소특구 사업단장은 “특구 선정 이후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로 개발 단계를 나눠 발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은 물론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김해강소특구는 인제대학교 내 김해창업보육센터와 연구소기업보육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등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의생명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에는 김해오픈이노베이션지식산업센터(가칭)를 건립, 지역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나올 수 있는 생산시설 구축은 물론 실증화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남김해강소특구의 중심에는 서울과 부산 등에 있는 4개의 백병원이 있다. 현재 특구 내 기업들은 병원 임상의와 손 잡고 여러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나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혁신 제품이 수요가 많은 대학병원에서 활용되기 쉽지 않다. 대학 교수(의사)가 제품 활용을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경남김해강소특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교수와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이 만날 수 있는 ‘파트너링’ 행사를 기획했다. 이 파트너링 행사를 통해 비앤비솔루션은 롤폼 신제품 ‘아물다 프리컷’을 지난해 말 해운대백병원에 납품했다. 또한 정형외과 재활 기기를 만드는 N2는 백병원과 함께 R&D를 진행, 신규 특허를 출원한 뒤 기술이전을 통한 신제품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손원일 경남김해강소특구 총괄실장은 “대학병원 납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경상남도, 김해시와 협업해 지역 내 중·소형 병원으로 납품을 확대해 기업 매출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로 오면 다양한 혜택… “디지털 신약 치료제 등 개발 박차”
손원일 총괄실장은 “중장기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8년에는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생태계가 안정화되면서 많은 우수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구 지원 근거를 조례로 마련한 뒤 경남김해강소특구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 사업으로 서김해산단에 김해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김해강소특구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대뇌와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SW) 의료기기 등 신기술 상업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진 사업단장은 “특구에는 4곳의 백병원이 있을 뿐 아니라 김해시 중심의 제조산업 단지가 있는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적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2026년 김해오픈이노베이션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우수 의료 설비·장비 지원,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찾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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