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트뤼도 총리 18년 만에 이혼…부친도 재임 중 이혼

김지애 2023. 8.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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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51) 캐나다 총리가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접고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아내 소피와 저는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으며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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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가 지난해 6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게티 빌라에 미주정상회담 만찬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51) 캐나다 총리가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접고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아내 소피와 저는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그동안 함께 만들고 또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진 채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동생의 같은 반 친구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48) 여사를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2년 뒤인 200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성평등에 관심을 쏟아온 트뤼도 여사는 결혼 전 기자로 일했다.

트뤼도 총리가 2015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취임한 후 총리 부부는 초기 몇 년 동안 사교 행사와 해외 여행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뤼도 총리 부부는 지난 5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위해 함께 런던을 방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말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도 함께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31일까지도 여전히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가 지난 2005년 5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결혼식 후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뤼도 총리 부부는 이전부터 부부 관계의 어려움을 언급해왔으며, 최근 몇 년 새 총리 부부가 공개 석상에 함께 나서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펴낸 자서전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에서 “우리의 결혼은 완벽하지 않고 어려운 기복(ups and downs)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으며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 가족은 다음 주 함께 휴가를 갈 예정이다. 트뤼도 여사는 오타와 내 다른 숙소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 ‘리도 코티지’에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소식통은 부부가 아이들을 공동으로 양육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가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 의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뤼도 총리에게는 이번 이혼으로 고통스러운 가정사가 2대째 되풀이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인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는 1968∼1979년, 1980∼1984년 무려 17년 동안 총리를 지내며 캐나다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피에르 트뤼도도 현직 총리 시절이던 1977년 부인인 마거릿 여사와 이혼했다. 2015년 총리가 된 이후 특히 가족생활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해온 트뤼도에게 이번 사태는 가장 큰 개인적 위기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한편 트뤼도 총리의 이혼 발표는 총리실이 대규모 개각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6일 38개 부처 중 30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여당인 자유당이 최근 여론 조사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2025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개각을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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