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LH 발주 무량판 전수조사, 설계·감리·시공 모두 부실"

장연제 기자 2023. 7. 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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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발주 무량판 구조도 전수조사 예정"
〈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2017년 이후 한국토지공사(LH)가 무량판 방식으로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량판 구조란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수평구조인 보(대들보)가 없이,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수직구조에 지붕이 바로 연결된 방식의 건축방법을 말합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LH가 발주한 공공주택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량판으로 시공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설계와 감리, 시공 전 과정에서 부실을 적발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15개 단지는 파주 운정(A34 임대), 남양주 별내(A25 분양), 아산 탕정(2-A14 임대), 음성 금석(A2 임대), 공주 월송(A4 임대), 수서역세권(A-3BL 분양), 수원 당수(A3 분양), 오산 세교2(A6 임대),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 임대), 파주 운정3(A23 분양), 양산 사송(A-2 분양), 양주 회천(A15 임대), 광주 선운2(A2 임대), 양산 사송(A-8BL 임대), 인천 가정2(A-1BL 임대)입니다.

원 장관은 "일부는 설계 과정부터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누락됐고, 일부는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5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보강 조치에 착수했고, 나머지 8개 단지도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민간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해서도 국민 불안이 없도록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LH 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 해당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며 "아파트는 관련 법령에 따라 2~4년 주기로 정밀안전점검을 받고 있어 모든 아파트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원 장관은 "과거에 관행적으로 있던 안전불감증, 그로 인한 부실시공 일체를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철저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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