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피싱 사이트' 기승…마트·홈쇼핑 고객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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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업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자사 상표를 도용한 인터넷쇼핑몰 '홈플러스 가전'에 대한 고객 피해 접수에 따라 사이트 운영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사칭 쇼핑몰을 발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유해정보사이트로 차단을 요청한다 해도 최소 일주일 이상 기간이 걸리는데다 URL만 변경하면 이를 막을 수 없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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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업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기업 상호를 무단 도용해 가짜쇼핑몰을 개설하고 현금 결제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홈플러스, SK스토아 등 피해업체는 회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운영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자사 상표를 도용한 인터넷쇼핑몰 '홈플러스 가전'에 대한 고객 피해 접수에 따라 사이트 운영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상표를 도용한 사기 판매 사이트로, 자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고객들도 조속한 수사 촉구를 위해 피해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공지했다.
SK스토아와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상호를 도용한 사칭 사이트도 개설됐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 접수된 사기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개설된 SK가전스토아 역시 피싱 사기 사이트다. 추가 할인을 빌미로 소비자의 현금 입금을 유도한다. SK스토아 로고를 무단 사용한 것 뿐 아니라 사업자번호도 무작위로 다른 사업자의 정보를 도용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네이버 측에 사칭 페이지 차단을 즉시 요청했으며 경찰에도 형사 고소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브랜드이미지(BI)를 도용한 스마트스토어도 불법 개설됐다가 폐쇄됐다. 회사 측은 “사칭 사이트로 인한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피싱 사이트 모두 동일 수법이다. 오픈마켓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공식몰 로고를 도용해 입점 후 추가할인을 빌미로 현금 구매하도록 소비자를 유인한다. 카드로 구매한 고객의 주문을 재고 부족으로 취소하거나 유선 연락해 현금결제로 변경시 추가 할인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주로 구매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을 취급한다. 이들은 실시간 모니터링 대응이 어려운 주말에 쇼핑몰을 개설하고 해외서버를 이용해 추적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사칭 쇼핑몰을 발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유해정보사이트로 차단을 요청한다 해도 최소 일주일 이상 기간이 걸리는데다 URL만 변경하면 이를 막을 수 없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적발된 피싱 사이트의 42%가 올 상반기 신고 접수됐다. 특히 피싱 사이트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피해 규모도 크다. 올 상반기 쇼핑몰 피싱 관련 피해액은 약 1억3200만원으로 2020년과 2021년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센터 측은 “오픈마켓에 상품을 저렴하게 올린 후 추가할인 등을 미끼로 사기 사이트로 연계, 직거래를 유도하는 방식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간 거래 플랫폼에 판매글을 올린 후 해외 사기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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