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過而不改’

이도경 2022. 12. 12. 0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 교수들이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란 의미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과이불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 등으로 말하면서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수신문, 교수 935명 설문

대학 교수들이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란 의미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이불개가 5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말은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是謂過矣)’라고 했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는 뜻이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과이불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 등으로 말하면서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위는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욕개미창(慾蓋彌彰·14.7%), 3위는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 위태롭다는 누란지위(累卵之危·13.8%)였다. 4위는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13.3%), 5위는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7.4%)이 꼽혔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