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부동산세제 뜯어고쳤던 文정부.."종착지는 집값 폭등"
종부세 17회, 소득세 15회 등
5년간 수도권 집값 상승률
5.09%로 전 정부 3.4배 달해
30일 조해진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공받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부동산세제 관련법령 개정연혁 및 현황'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집값을 잡기 위해 총 6회의 '세제관련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종부세법령, 소득세(양도소득세)법령 등 기재부 소관 부동산세제 관련법령을 총 32회 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이 9회(종부세 4회, 소득세 5회), 시행령 17회(종부세 9회, 소득세 8회), 시행규칙 6회(종부세 4회, 소득세 2회)으로 종부세 법령이 총17회, 소득세법령이 총15회 였다.
특히 논란이 되고있는 다주택자 종부세는 2018년 9월13일 발표한 소위 '9·13' 대책에 처음 등장해 이후 대책에서도 점점 더 중과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양도세의 경우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1주택자의 경우도 비과세요건이나 특별공제요건이 강화되는 등 세금을 과하게 물리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이뤄졌다.
잦은 세제 변경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잡히지 않고 오히려 폭등했다.
주택매매가격지수의 역대정부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참여정부 때 4.49%이던 연평균 상승률이 MB 정부 2.66%, 박근혜 정부 1.56%으로 안정화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3.5%로 전정부 대비 2.2배 이상 상승률이 급증했다.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수도권에 한정하면 참여정부 7.11%이던 상승률이 MB 정부 0.38%, 박근혜 정부 1.51%에 불과했는데, 문재인 정부 때 5.09%로 전정부 대비 3.4배 상승률이 높았다.
전 정부의 의도와 달리 집값이 오히려 상승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물량을 늘리는 대신 규제를 통한 수요억제 정책으로 집값을 잡으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친화적인 정책 대신 세제 개편, 대출규제 강화 등 반시장정책으로 일관한 후유증의 집값 폭등이라는 종착점이 됐다는 것이다.
이어 조 의원은"앞으로 집값을 잡을 목적이라면 수요에 상응하여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조세의 합목적성에 어긋나는 세금부과로 국민고통을 더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본래 목적에 어긋난 세제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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