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만 뽑았을 뿐인데.." 대선 직후 서울 아파트 상위 10곳 중 6곳 7억원↑

김서온 2022. 4. 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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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평균 대비 6억9천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들을 따로 분석한 결과, 이 아파트들의 평균 집값은 32억1천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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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시그널에 강남·서초 일대 집값 들썩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선 직후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평균 대비 6억9천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아파트 중 강남·서초 일원에 있는 아파트가 6곳을 차지했다.

차기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시그널과 다주택자 보유세 경감 대책 예고로 인해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직후(3월 10일~28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 149건 대비 30.9% 수준이다.

대선 직후 집값 상승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 [사진=김회재 의원실]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들을 따로 분석한 결과, 이 아파트들의 평균 집값은 32억1천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들의 직전 최고가 평균은 25억3천300만원이었다.

대선 직후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대비 6억8천600만원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서울 집값 상승 상위 10개 아파트는 강남구 4곳, 서초구 2곳 등 6곳이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서초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6곳 아파트들의 대선 직후 평균 집값은 43억8천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최고가 평균인 34억5천500만원 대비 9억2천800만원이나 상승한 수치다.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 전용 217.86㎡는 지난 3월 11일 50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34억원) 대비 16억원이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 전용 158.54㎡는 지난 3월 19일 직전 최고가(36억원) 대비 15억원 상승한 51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7㎡는 지난 3월 24일 직전 최고가 대비 12억원 상승한 6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정부의 공식통계인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이 지난주 10주만에 상승(0.01%) 전환했고, 5주 연속 하락해왔던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도 보합(0.00%)으로 바뀌었다.

다만, 아직 집값이 완연한 오름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 직후 거래된 149건의 서울 아파트 중 직전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00건으로 전체 거래의 6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62.5%) 대비 4.6%포인트 더 늘어난 수치다.

직전 최고가 대비 하락한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 35.1%를 기록한 이후 10월 40.5%, 11월 46.1%, 12월 54.5%, 올해 1월 57.5%, 2월 62.5%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김회재 의원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서 완전히 돌아서지는 않았다"며 "새 정부발 규제완화 시그널로 강남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급격한 전환은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집값 안정화 추세를 확고히 한 다음 투기 수요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그 이후에 시장 상황에 맞춰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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