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강남재건축 '한방'에 16억 뛰었다..윤석열式 부동산 '시험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을 유지했으나 지난 2월28일 이후 하락폭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북의 14개구는 이번주 0.02%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0.02% 떨어졌으나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을 좁히거나 상승반전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강남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는 이번주 상승전환했다. 지난 1월17일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올랐고 송파구는 3주연속 보합권이다. 강동구는 지난주 0.01% 하락에서 이번주 0.00%로 보합 전환했다.
재건축 안전진단과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재건축 규제완화와 함께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양도세 경감 대책이 예고되면서 강남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58.54㎡(2층)는 지난 19일 51억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일은 2019년 10월 24일로 1층이 34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약 2년 5개월만에 가격이 16억5000만원 뛴셈이다. 이 아파트는 준공연도가 1983년, 총 세대수 690가구의 강남권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혀왔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도 상승세다. 인근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2㎡는 지난 2월 실거래 가격이 25억5000만원이었는데 대선 이후 호가가 5000만원 올랐다. 개포동 경남1차 아파트 역시 50평대 호가가 대선 이후에 1억원 급등했다.
규제완화 공약에 집값 반등세가 뚜렷해지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주 국토교통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재건축 규제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한 이행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함께 재건축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시점 조기화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만을 강조했다가 집값 불안을 잡지 못할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 등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집값 안정화 방안도 '패키지'로 제시하며 부동산 정책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안정세를 찾아가던 전세가격은 불안의 '불씨'가 여전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2% 하락했다가 이번주 0.01%로 낙폭을 좁혔다. 서울도 같은 기간 0.03% 하락에서 0.02% 하락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임대차3법 폐지 혹은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년도 안돼 제도를 다시 변경할 경우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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