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건설사, 100가구 중 53가구 지방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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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대형건설사의 분양 물량 중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규제지역 확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정비사업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대 건설사의 비수도권 공급 비중으로는 최근 5년 이래 최고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확대 지정에 분양가 규제 강화로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10대 건설사들의 분양 여건이 악화하면서 비수도권 분양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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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도 수도권의 2배나
올해 10대 대형건설사의 분양 물량 중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규제지역 확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정비사업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방으로 확산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함께 뜨거워졌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물량은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총 4만791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3.2%(2만5514가구)가 비수도권에서 공급됐다. 10대 건설사의 비수도권 공급 비중으로는 최근 5년 이래 최고치다. 이 기간에 가장 낮았던 2017년(34.9%)과 비교해 18.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통상 60%를 웃돌았던 수도권 공급 비중은 올해 40%대로 하락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10대 건설사들은 총 14개 단지, 1만4500여 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확대 지정에 분양가 규제 강화로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10대 건설사들의 분양 여건이 악화하면서 비수도권 분양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등 중심지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값 열기와 함께 건설사의 관심도 외곽으로 옮아간 ‘풍선효과’인 셈이다. 풍선효과는 지난해 수도권과 인천, 각 지역 광역시를 넘어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영향을 줬다. 특히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에 편입한 지난해 6·17부동산 대책과 부산·김포·울산 등 비교적 규제가 적은 지방을 대상으로 한 11·19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전이’가 두드러졌다.
지방 분양시장 열기는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세에서도 드러난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기타 지방의 주택청약종합저축(1, 2순위) 가입자 수 증가율은 6.82%로, 수도권(3.1%)과 5대 광역시(2.43%) 평균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세종이 10.96%로 가장 높았고 강원(9.12%), 경남(7.69%), 충남(7.67%)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열기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방 집값 상승세가 절정이었던 지난해 11월 5주차까지 지방 아파트의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97%로 수도권(6.75%) 못지않았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0.97%다. 제주(19.54%), 대전(14.09%), 부산(13.31%), 충북(13.05%), 충남(12.8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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