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에서 46억..文정부 후 서울 대형 아파트값 폭등

송태화 2021. 11.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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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들어 서울 대형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1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 정부 출범 당시 14억7153만원이었던 서울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의 매매 평균가는 지난달 24억7301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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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값 14억7000만→24억7000만
서울 대형아파트 수요·희소성 커져
국민일보DB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 대형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제한, 세제 강화 등 고가주택과 다주택 보유자를 겨눈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하자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1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 정부 출범 당시 14억7153만원이었던 서울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의 매매 평균가는 지난달 24억7301만원으로 집계됐다. 4년5개월 새 10억148만원 오른 것이다.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 증가와 공급 부족 등으로 서울에서 대형아파트의 수요와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19년 12·16 부동산대책을 통해 15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을 원천 금지했다. 중·고가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하던 집주인들이 세금 경감을 위해 조건이 좋은 초고가 아파트 한 채로 갈아타면서 고가 아파트 가격이 계속 높아진 정황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서울 핵심 입지에 주택 면적이 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대형아파트는 가격이 높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대형아파트값이 치솟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17년 5월 대비 지난달 서울 면적별 평균 아파트값. 경제만랩 제공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 일대의 집값은 계속 오르는 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49.78㎡는 2017년 5월 12일 18억9000만원(14층)에 팔렸다. 하지만 지난달 7일에는 46억원(25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2.4배로 올랐다. 또한 동작구 신대방동 우성1차 전용 157.07㎡는 2017년 5월 20일 7억7500만원(15층)에서 지난달 11일 18억2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마찬가지로 두 배 이상의 상승 폭이다.

이 외에 KB통계상 서울 중대형아파트(전용 102∼135㎡)는 2017년 5월 8억511만원에서 지난달 15억9588만원으로, 중형아파트(전용 85∼102㎡)는 같은 기간 8억326만원에서 14억1897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중소형(전용 60∼85㎡)은 5억4464만원에서 10억9964만원으로, 소형(전용 60㎡ 이하)은 3억8202만원에서 8억5413만원으로 올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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