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아파트 열풍 시작되나..거래 10건 중 8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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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저가아파트로 평가받는 1억~3억원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전국 3억 원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 50~60%대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초반부터 80%대로 뛰었다 2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0%를 넘어섰고, 1억원 이하인 경우는 30.8%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1억원 이하 아파트의 수는 줄어드는데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는 현상의 배경으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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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저가아파트로 평가받는 1억~3억원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대출규제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아파트 매수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3억원 이하 아파트 공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땅은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을 통해 공급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저가아파트, 수는 주는데 거래는 늘었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등록된 전국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1500건으로, 이 가운데 매매 가격 3억원 이하가 83.3%(1250건)를 차지했다.
전국 3억 원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 50~60%대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초반부터 80%대로 뛰었다 2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0%를 넘어섰고, 1억원 이하인 경우는 30.8%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1억원 이하 아파트의 수는 줄어드는데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는 현상의 배경으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부채 총량 규제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대출을 축소·중단하거나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대출을 옥죄면서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지난해 7·10 대책을 내놓으며 공시가 1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다주택자·법인의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부분 시가 2억 원 이하인 공시가 1억원 이하 주택을 아무리 사도, 기본 취득세율 1.1%만 적용받게 된 것이다. 또 경기도 읍·면 지역 등에서 공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도 배제된다.
◇"서울 3억원 이하 아파트 공급 가능"
이같은 상황에서 3억원 이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는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토지임대부 방식의 ‘반값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토지임대부 방식이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강남은 5억원, 그 외 서울은 3억원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내년 초라도 예약제를 도입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론되는 후보 부지로는 강남구 세텍 부지, 수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등이 꼽히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반값 아파트·분양가 상한제 등을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편파적이고 전문성이 결여된 시각을 드러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서울시는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사장 임명이 가능하기에 서울시는 김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하고 반값 아파트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H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반년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3억 아파트 실현 가능성에 대해 “빠르면 내년 초라도 예약제를 도입해 시행시킬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강남 30평대(아파트)는 SH 이윤을 붙여 5억원, 주변은 3억원 정도가 적정할 것”이라며 “강남구 세텍(SETEC)이나 수서역 공영주차장 등 활용 가능한 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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