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매매가 1억 이상↓, 하락거래 비중 다시 30% 넘어
[경향신문]
국내 최대규모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의 실거래가가 지난달 1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30%대에 진입했다.
1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를 보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1.8%로 분석됐다. 이는 9월 대비 8.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하락 거래란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낮게 체결된 부동산 거래를 뜻한다.
서울의 하락 거래 비중은 올 1월 18.1%에서 지난 4월 33.4%까지 상승한 뒤 8월에는 20.9%까지 낮아진 바있다. 8월 들어 정부가 대출규제 등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9월 23.6%, 10월 31.8% 등으로 다시 하락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 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 33A평형은 10월2일 22억5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1500만원이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43평형은 10월4일 직전 거래 대비 7900만원 하락한 8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경기·인천의 하락 거래 비중은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지역 10월 하락 거래 비중은 28.2%로 전월(21.5%)대비 6.7%포인트 확대됐다. 인천 지역 하락 거래 비중은 전월(20.7%)대비 8.4%포인트 확대된 29.1%로 나타났다.
경기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 24평형은 10월9일 6억7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5200만원 하락했다. 성남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31A평형은 10월2일 12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5000만원이 떨어졌다.
하락 거래가 느는 동안 매물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집계를 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3879건으로 전월대비 6.7% 증가했다. 경기 지역은 전월대비 12.1% 증가한 7만5390건, 인천은 17.1% 증가한 1만5595건으로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고 금리인상과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종부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규제 완화 시그널보다 투기 방지 대책 마련과 부동산 시장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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