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서울 주택 거래절벽..실수요자 막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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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서울 지역 주택시장에서 거래절벽이 심각해지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연립·다세대(일명 빌라) 역시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올해 최저치로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이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94건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빌라의 매매, 전·월세 거래 모두 올해 들어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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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가뭄 속 집값 상승 지속되는데
대출 옥죄기까지 겹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이달 들어 서울 지역 주택시장에서 거래절벽이 심각해지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연립·다세대(일명 빌라) 역시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올해 최저치로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특히 거래 실종에도 집값 오름세가 계속되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이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94건에 그쳤다. 월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올 들어 꾸준히 4000건 안팎의 거래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중 최고치는 1월의 5796건이었으며 최근 3개월 거래량은 △5월 4797건 △6월 3936건 △7월 4469건 등이었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일었던 연립·다세대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8월 매매거래량이 1342건으로 이전까지 4000~6000건대를 기록하며 활황세를 보인 것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전·월세 거래도 급감했다. 8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7749건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 매달 1만2000~1만6000건 사이를 유지하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연립·다세대 역시 8000~9000건대(1~7월) 거래량을 유지하다가 8월 절반 수준인 4070건에 그치고 있다.
아직 8월이 한 주 남짓 남아있고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거래량은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빌라의 매매, 전·월세 거래 모두 올해 들어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위적인 서울 주택 거래량 감소는 여름 휴가철의 영향도 있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매물 가뭄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화한 지난 6월부터 시중의 매물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전세 역시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매물 부족이 일상화하는 추세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제한은 거래절벽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지난달 은행권에서만 가계대출 잔액이 9조7000억원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당국은 금융권에 강력한 대출 총량 관리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최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일부 가계 대출 상품을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있어 금융권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면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거래절벽 속에서도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 센트럴파크 59㎡는 지난 13일 14억원에 손바뀜됐다. 7월 말 실거래가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59㎡ 역시 지난 6일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4월보다 6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매물은 부족한데 집값은 상승하니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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