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겠다더니..세종 빼고 매매·전세 다 올랐다

최온정 기자 2021. 5. 27.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임대차 3법과 양도세 중과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집값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0.23%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과 같은 0.14%를 유지한 가운데, 세종(-0.1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값 제주 0.91%·인천 0.43% 급등..서울도 0.1% 올라
부동산원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확연한 'V자 반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5.23/연합뉴스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임대차 3법과 양도세 중과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집값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또한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전셋값과 매매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0.23% 올랐다. 서울은 0.10%로 지난주와 같았고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6%, 0.19%로 0.01%포인트(P)씩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05%)을 제외한 16개 지역이 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0.91%) 지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인천(0.43%), 경기(0.32%), 부산(0.32%), 대전(0.26%), 충북(0.22%), 충남(0.20%), 대구(0.19%), 경북(0.1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높은 매물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됐으며, 지난주(-0.10%)에 비해 하락폭은 줄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과 개발호재가 있는 강남4구와 노원·도봉구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반포·서초동이 있는 서초구(0.18%)의 상승세가 지속됐고, 강남구(0.13%)는 도곡·개포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16%)는 가락·문정동 위주로, 강동구(0.07%)는 암사·천호동 위주로 증가했다. 개발호재가 있는 도봉구(0.13%)와 노원구(0.21%)도 크게 올랐다.

경기도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시(0.81%)와 의왕시(0.66%), 평택시(0.62%) 위주로 올랐다. 인천에서도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53%)와 3기 신도시인 계양구(0.42%)를 중심으로 올랐다. 부산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해운대구(0.43%)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영도구(0.35%) 위주로, 대전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구(0.33%) 위주로 올랐다.

아파트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과 같은 0.14%를 유지한 가운데, 세종(-0.1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서울(0.04%)과 수도권(0.13%)은 상승폭이 각각 0.01%p씩 커졌으며, 지방(0.15%)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전주(-0.07%)대비 하락세가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평가된 중저가된 단지들을 중심으로 키맞추기식(고가주택 가격이 오르면 인근의 중저가 주택도 가격이 오르는 현상) 가격상승이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정책보다는 이러한 현상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그는 “향후 수도권에 공급계획이 많이 없는데 이 또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