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5개월 만에 상승폭 꺾였다
[경향신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5개월 만에 줄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부의 ‘2·4 공급대책’에 따른 기대와 금리 인상,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38% 올라 전달(0.5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2월까지 매달 뛰던 오름폭이 5개월 만에 축소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완화 기대가 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으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와 더불어 시중금리 인상,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서울 집값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한 달 동안 0.96% 올랐다. 12년8개월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전달(1.17%)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이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렸다. 경기도(1.28%)에서는 GTX-C 노선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2.90%)와 안산 단원구(2.34%)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1.31%)도 GTX-B 노선이 지나는 연수구(3.24%)와 서구(1.43%)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수도권(0.72%→0.51%), 서울(0.42%→0.29%), 지방(0.58%→0.41%) 등 전국적으로 월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따로 발표한 3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주간 상승률이 0.15%까지 치솟았으나, 새 임대차법 시행 전 5월 넷째주(0.02%)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강남구(-0.02%)가 45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마포구(-0.01%)와 강동구(-0.02%)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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