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수도권 물량 200만호 넘어..무리하게 집 사지 마시라"

박상길 2021. 2. 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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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2·4 대책을 발표하고서 이날 저녁 방송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앞으로 주택 공급이 충분하니 조급하게 집을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실수요자의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도심에서 충분한 물량의 주택을, 분양주택을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며 "국민들이 지금 집이 싸다 이런 생각 때문에 과도하게 주택을 구매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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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사진) 국토부 장관이 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발상의 전환을 하면 서울에서도 충분히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MBC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2·4 대책을 발표하고서 이날 저녁 방송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앞으로 주택 공급이 충분하니 조급하게 집을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진행자가 그동안 정부가 주택 공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가 역대급 공급 물량을 발표한 배경을 묻자 "최근 서울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은 '더는 주택 공급이 잘 안 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서울은 아파트 거주 비중이나 자가 거주 비율이 42%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발상의 전환을 하면 서울 도심에서도 충분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왜 그동안 서울 도심 땅에 짓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서울은 충분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많지만 저효율적으로 저밀로 이용되고 있었다. 공간 구조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울 남서쪽(구로나 금천, 영등포) 등 준공업지역의 경우 무질서하게 입지해 있는데, 잘 활용하면 충분히 많은 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용적률 700%의 체감률에 대해서 묻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용적률 500% 정도면 강남 고층 아파트 밀집 수준"이라며 "쉽게 말해 콤팩트 시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변창흠 장관은 과거 공공이 주도한 개발 사업의 전례에 대해서 "서울 천호1구역, 관악 강남아파트, 정릉 스카이연립 등 개발사업을 공공이 했다"며 "공공이 개발하면 민간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임대만 짓는다는 불안감이 있는데, 공공 개발 사업도 민간과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방식이 있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리스크는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택지개발 대상 지역에 대해선 "전국 20곳 정도를 지정해서 25만호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대부분 입지는 확정돼 있으나 지자체와 협의가 남아 있어 한두 달 후 협의가 완성되면 두세 차례로 나눠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번 공공 주도 개발사업이 과거 뉴타운 사업과 시각에 대해 "뉴타운은 개발이익을 조합과 건설사가 가져가 땅값이 오르고 원주민 재정착도 매우 낮았다"며 "이에 반해 이번 공공 개발사업은 토지주에게 일정 수익을 인센티브로 배분하고 나머지는 세입자 대책이나 인프라 건설 등에 활용하기 때문에 난개발 문제가 없고 원주민의 재정착을 도와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KBS 9시 뉴스에도 출연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실수요자의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도심에서 충분한 물량의 주택을, 분양주택을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며 "국민들이 지금 집이 싸다 이런 생각 때문에 과도하게 주택을 구매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집을 사면 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미 주거복지로드맵이나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물량을 합하면 200만호가 넘는다"며 "앞으로 공급될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택이 공급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무리하게 구입하기보다는 좀 더 기다려서 주택을 구입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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