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무용론'..상위 20% 주택가 평균 10억돌파

박세환 2021. 2. 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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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위 20% 주택 가격이 처음 평균 10억원을 돌파했다.

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10억2761만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5분위 주택 평균 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전국 주택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186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8%(65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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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에 안개가 껴 있다. 윤성호 기자

전국 상위 20% 주택 가격이 처음 평균 10억원을 돌파했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곧 발표될 정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10억2761만원을 기록했다. KB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10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5분위 주택값은 2017년 2월 평균 6억원을 넘긴 뒤 2018년 9월 7억원을 돌파하며 1년7개월 동안 1억원이 올랐다. 그 후 1년4개월 만인 지난해 1월 8억원을 넘긴 뒤 다시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9억원을 넘어섰고, 그로부터 5개월 뒤인 지난달 10억원을 돌파했다.

5분위 주택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8.6%(2억2847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37.8%(2억8200만원) 뛰었다.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5분위 주택 평균 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고가 주택값이 크게 오른 사이 저가 주택값은 미미한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186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8%(65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2018년 초강력 규제 정책으로 꼽히는 9·13 대책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2019년 전국의 3·4·5분위 주택 가격은 0∼6% 수준으로 오름폭이 줄고, 1·2분위 주택값은 오히려 2∼3% 내려갔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의 5분위 배율은 8.7로, KB 통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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