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패스트트랙..토지보상 10개월·주택공급 4년 이상 단축
보상 평균 10개월 단축 조기 착수
교통대책 평균 16개월 조기 확정
주택공급시기, 기존 대비 평균 57개월 단축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이 10개월 이상 단축된다.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의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3기 신도시 주택공급 시기를 2시 신도시보다 4년 이상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조성과 관련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을 병행하는 방식의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적용해 보상 착수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대비 평균 10개월 이상 단축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택지지구 지정부터 보상 착수까지 기간을 비교했을 때 2기 신도시는 성남 판교의 경우 24개월, 위례는 30개월 등 평균 27개월이 소요됐으나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은 14개월, 인천 계양은 14개월 등 평균 17개월을 줄이고 있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의 경우 지난해 8월 보상 공고를 내 현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올 상반기에 공고를 낼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지난해 10월 지구계획안을 마련했고 올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도시·건축·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구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말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토부는 3기 신도시에 대해 본 청약보다 1~2년 먼저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시행해 주택공급 시기를 기존 신도시 대비 평균 4년9개월 단축해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2기 신도시의 경우 지구지정부터 최초 주택공급이 이뤄질 때까지 성남판교 51개월, 위례 64개월, 평택고덕 126개월 등 평균 81개월 소요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인천 계양부터 시작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9~10월에는 남양주왕숙2 등, 11~12월에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연말까지 사전청약을 통해 3만가구를 조기공급한다.
3기 신도시 교통대책도 모두 확정됐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의 경우 두 지구가 서로 인접한 점을 감안해 통합 교통대책이 마련됐다. 대중교통 부분은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S-BRT 등을 구축한다. 이는 신호 체계 제어를 통해 지하철처럼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정차하지 않고 달리는 업그레이드된 BRT 시스템이다. S-BRT는 주변 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광역급행철도(GTX)-B 등과 연계된다.
도로교통 부분은 국도39호선과 오정로 등을 확정하고 경명대로를 신설해 도로용량을 확보한다. 또 도로 간 연계성을 개선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인천계양ㆍ부천대장 교통대책이 확정됨에 따라 대중교통 32건, 도로교통 49건 등 총 81건의 3기 신도시 교통대책 수립이 모두 완료됐다.
주요 사업으로 하남교산은 송파~하남간 도시철도 등, 남양주왕숙은 서울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 한강교량 신설 등, 고양창릉은 고양~은평간 도시철도, GTX-A 역사신설 등이 있다.
국토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3기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의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신도시 뿐만 아니라 기존 도로 혼잡도 개선 등 주변 지역의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입지 발표 시기부터 교통대책을 마련한 결과 2기 신도시 대비 평균 16개월 가량 교통대책 확정시기가 앞당겨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서울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국토부 측은 "3기 신도시 교통대책 중 철도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시행방식 등 세부사항을 정하고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착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선 발주해 진행 중인 도로사업 외 나머지 사업도 관련용역을 발주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생충 득실득실…날로 먹었다가 암 걸린다는 '이 물고기' - 아시아경제
- 배우 이시영, 결혼 8년만 파경 "합의 이혼 절차" - 아시아경제
- 김새론 유족 "김수현 '살려달라' 문자에 2차 내용증명 발송" - 아시아경제
- 한국 와서 주름 펴고 쌍꺼풀 하고… 외국인, 피부·성형외과서 1兆 썼다 - 아시아경제
- 1160억 재산 해크먼 유언장엔 아내 이름만…세 자녀 상속 어떻게? - 아시아경제
- "4살부터 고시라니…이러니 애 안 낳지" 외신도 경악한 '영유아 사교육' - 아시아경제
- 안세영 또 새 역사…韓선수 최초 '최고 권위' 전영오픈 단식 2회 우승 - 아시아경제
- 한달 초과근무만 113시간…尹 탄핵선고 지연에 경찰들 '완전 녹초' - 아시아경제
- 박지원 "尹을 각하로 부르자?…상감마마·전하 소리 안 나온 게 다행" - 아시아경제
- [단독]'업무과중' 경찰관 죽음에도…1인당 담당사건 늘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