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5000만원대도 싸다? 고분양가 논란 왜 사라졌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선을 훌쩍 넘었지만 고분양가 논란을 빗겨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불과 3년 전까지 3.3㎡당 4000만원대의 강남 재건축 분양가가 사회적 이슈가 됐던 것과는 딴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 3.3㎡ 당 1억
"5000만원대면 착한 분양가"
시세 대비 '로또 '인식 커져
■3년 전 4000만원도 고분양가 논란
14일 부동산114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건 4373만원을 기록한 2018년도다.
그러나 2016년만해도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4000만원대 분양가를 책정해 고분양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던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를 받아들여 3.3㎡당 4085만원까지 분양가를 낮추고서야 일반 분양을 진행했다.
2017년도부터는 고분양가 재건축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강남 아파트 분양가는 4000만원대가 공식이 됐다. 특히, 2017년도에는 분상제 도입을 앞두고 몸값을 낮춘 재건축 단지들이 많았다. 시장에서 3.3㎡당 4700만원대를 예상했던 신반포센트럴자이의 분양가가 3.3㎡당 4250만원으로 책정되며 '착한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서 4500만~4600만원으로 예상됐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4160만원의 분양가가 최종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도는 정부가 규제 일변도로 정책을 강화하자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받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분양가를 낮춘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집값 폭등에 5000만원대도 '로또'
그러나, 멀게 보이던 분양가 5000만원대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통해 단숨에 깨졌다. 사실상 민간택지 분상제를 첫 적용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는 5668만원으로 책정돼 최고가 일반 아파트에 등극했다.
게다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산정한 분양가(4891만원)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5.9%(778만원)나 높게 책정됐지만 고분양가 시비는 예상보다 낮은 상황이다. 오히려 아크로리버파크 등 3.3㎡당 1억원에 이르는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를 반영해 '로또 아파트'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국민평형(전용 84㎡)이 20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돼, 당첨만 되면 1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라며 "HUG 분양가보다 분상제 분양가가 높다는 것도 확인돼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불과 3년새 강남 재건축 분양가가 1000만원 가까이 급등했지만 '집값 폭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3~4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분양가 5000만원대도 저렴하다는 '로또' 인식이 커졌다"며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로 분양가가 높아지고, 높아진 분양가로 집값이 오르면 공시가격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BJ 성관계 중 질식사 시킨 남성…이혼한 아내에게 간 까닭은
- 김종인 "김문수, 이재명에 10% 이상으로 패배할 것…이준석 15% 예상"
- 조갑제가 제안한 '단일화' 해법…"김문수가 이준석 지지 선언하고 사퇴”
- 강주은 "주식으로 3억 5000만원 날려…최민수 한번도 화 안냈다"
- 이동건, 이혼 5년만에 '15세 연하 배우' 강해림과 열애설
- "아내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여행 중 숨진 아내 부검했다가 '충격'
- 제주 모 중학교 40대 교사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중
- "낮에는 환자 진료, 밤에는…" 中여의사, 이중생활 이유가
- "임성언 신랑, 200억 시행 사기꾼…전과 3범·삼혼"
- "신의 선물인 줄 알았다"…계좌에 들어온 6억 마음대로 쓴 女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