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9.3% "이사 계획 있다"

박상길 2020. 12. 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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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이사계획이 크게 줄었다.

10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사계획이 있다'라는 답변은 9.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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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소비자 인식조사'
2017년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이사 계획 있다' 답변 비율. 피데스개발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이사계획이 크게 줄었다.

10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사계획이 있다'라는 답변은 9.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이사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10년간 30.4%∼20.2% 사이를 오갔는데 20% 이하로 떨어진 해는 올해가 유일하다. 이사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전년(21.5%) 대비 12.2%p 줄어 낙폭도 컸다. 2017년 30.4%, 2018년 25.9%, 2019년 21.5%를 기록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줄다 올해 급감했다.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93명) 중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가 94.6%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임대 후 다른 주택 이사' 4.3%, '기존 주택 팔고, 임대로 이사' 1.1%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 거실(66.0%)과 주방·식당(60.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순으로 응답했다.

거실은 '넓게 확장', '홈트레이닝 공간·기구 설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주방·식당은 '넓게 확장', '수납공간 확대', '요리할 일이 늘어서', 베란다·발코니는 '식물 가드닝 공간 마련', '넓게 확장', '홈트레이닝 공간·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는 대부분의 공간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반면 남성은 베란다·발코니와 공용욕실의 변화 필요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75.6%)와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75.2%), 음식 주문 배달 빈도(67.1%) 순이었으며 줄어든 것은 모임 회식 빈도(95.6%), 다중이용시설 출입 빈도(94.8%), 야외공원 방문 빈도(62.3%) 순이었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는 스마트 주택(28.6%), 조경 특화 주택(21.2%), 건강주택(17.8%), 고급 인테리어 주택(10.6%), 커뮤니티 특화 주택(10.2%),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6.7%), 외관 디자인 차별화 주택(4.9%) 순이었다.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된 시설·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50.1%나 나왔다.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하다는 답변은 작년 19.3%에서 12.3%p 줄었고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는 작년 35.3%에서 14.8%p 늘어났다.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79.6%로 높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과 관련해서도 동의한다는 답변이 65.4%로 높았다. 아파트 후분양 제도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는 답변이 63.5%를 기록했다.공동조사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19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조사 중 올해가 가장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간 변화 요구도 한층 커지고 주거공간 질적 수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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