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아파트 3채중 1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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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에서 중저가(6억원 이하) 아파트가 3채 중 1채 꼴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조선비즈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집계한 아파트 매매가격 구간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35%였던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이달 18일 기준 24%로 작아졌다.
경기·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도 6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71%에서 62%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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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에서 중저가(6억원 이하) 아파트가 3채 중 1채 꼴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7채중 1채가 중저가 범위를 넘어섰다. 전세금이 크게 오르고 물건을 찾기도 어렵다 보니 매수 수요에 불이 붙으면서 수도권에서는 6억원 이하인 아파트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조선비즈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집계한 아파트 매매가격 구간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35%였던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이달 18일 기준 24%로 작아졌다. 10채중 3.5채가 중저가 아파트였는데 이제는 2.4채만 남았다는 뜻이다. 경기·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도 6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71%에서 62%로 감소했다. 역시 10채 중 7채에서 6채로 줄어든 셈이다.
가격대별 비율이 아닌 가구수를 봐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3만2542가구에서 이달 18일 기준 29만6277가구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의 저가 아파트 수도 273만2520가구에서 238만7773가구로, 1년 만에 35만가구 감소했다.
반면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비중은 커졌다. 지난해 말 서울 지역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비중은 37%였지만, 최근에는 47%가 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9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14%에서 19%로 늘었다. 매수 수요가 붙은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6억원을 넘어서고, 매매가격이 6억~9억원 사이였던 아파트는 9억원을 넘어서는 상승 작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8~9월 들어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세난이 심화된 10월 들어 다시 들썩이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6월 1만5613건으로 올해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으로 감소하며 9월에는 3769건까지 줄었다.(25일 집계 기준) 하지만 10월 매매거래는 4187건이 등록된 상태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9월 1만3000건대까지 감소했던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10월들어 1만7000건대로 늘어났다. 11월 거래량도 5000건을 넘어섰다. 신고기한이 거래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10~11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7월 말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을 기점으로 촉발된 아파트 전세난이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 수요를 자극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느니 수준을 낮춰 그냥 집을 사려는 무주택자의 수요가 주택시장으로 많이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3억8151만원이다.
전세대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최근 전세시장 안정 대책으로 상가와 사무용 건물 등 비주택시설과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궁여지책까지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봉·노원·금천구 등 서울 외곽이나 서울과 시계를 접한 수도권으로 주택 수요가 이동하면서, 중저가 주택이 몰린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규제지역이 추가로 지정될 때마다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매매가는 많이 오르지 않은 지역으로 매매 수요가 이동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집값 상승 지역으로 거론되는 일산이나 파주 외에 1기 신도시 중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부천 등도 앞으로는 집값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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