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가 "4억 떨어졌다"던 반포자이, 다시 4억 올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4억원이 떨어졌다”며 ‘서울 집값 안정화’의 근거로 든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에서 직전 최고가에 가까운 실거래가 나왔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자이 전용 84.94㎡(16층)는 지난달 12일 28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7월 기록한 최고가(25층·28억5000만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현재 호가(呼價)는 27억~30억원 정도다.
지난달 초 홍 부총리는 “8·4 공급 대책 이후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실거래가가 대폭 내린 사례를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직전 최고가보다 4억원 내려 지난 8월 24억4000만원에 거래된 반포자이였다. 하지만 이 거래는 법인이 가족에게 매각한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부가 부동산 정책 성과를 홍보하려고 시장 상황을 왜곡하고 아주 이례적인 거래를 공신력 있는 통계처럼 발표하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랬던 반포자이에서 신고가(新高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홍 부총리가 또 다른 ‘집값 안정’ 사례로 제시했던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는 홍 부총리가 언급한 가격보다 최근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발표한 이후 서울에선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상승 폭이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였다. KB국민은행 통계로는 0.2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7월 말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전세 시장 불안이 아파트 매매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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