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8월 증여비중 역대 최고..강남구는 절반 육박

강동효 기자 2020. 9. 20. 1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체 거래 건수(1만 2,277건) 가운데 증여 건수는 2,768건으로 그 비중이 22.5%에 달했다.

한 달 새 증여 건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8.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오른 양도세율 등 규제 피하자"
市 전체거래중 증여 비중 8.6%P↑
[서울경제]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체 거래 건수(1만 2,277건) 가운데 증여 건수는 2,768건으로 그 비중이 22.5%에 달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여 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지난 7월(3,362건)의 증여 비중은 13.9%였다. 한 달 새 증여 건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8.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에서 증여 비중이 높은 곳은 송파구(45.1%), 강남구(43.9%), 서초구(42.5%), 용산구(33.9%), 강동구(30.2%), 영등포구(27.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평균 증여 비중이 지난 한 달간 43.8%에 이르렀다.

정부는 7·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에서 6.0%로 대폭 인상하고 양도세율도 대폭 올렸다. 이와 함께 일정 가액 이상을 증여하는 경우에도 취득세율을 12%까지 적용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내놨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규제를 피하기 위한 ‘막차 증여’가 법 시행 직전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8월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줄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이유도 있지만, 7월 말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낀 매물’의 거래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집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 5,272건으로 7월(14만 1,419건)보다 39.7% 감소했다. 수도권(4만 3,107건)은 한 달 전보다 43.1% 줄었고, 특히 서울(1만 4,459건)은 45.8%나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880건으로 7월(1만 6,002건)보다 57%나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 가뭄’은 9월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 기준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620건에 불과하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