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두달, 서울 아파트값 마이너스로 떨어질 때도 됐는데 왜..

강진구 2020. 9. 3.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에도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좀처럼 하락세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에도 4주간 0.04%→0.02%→0.02%→0.01%의 완만한 상승폭 완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 6월 이후 13주째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 대비 0.01% 상승, 지난주와 동일
고가는 보합.. 중저가 상승세는 지속
2일 서울 마포구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에도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좀처럼 하락세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7ㆍ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달 가량이 지나면서, "대책 후 4~8주는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정부 전망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지만 "집값 안정을 넘어 과도하게 오른 부분은 조정을 거쳐야 한다"(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대는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 규제로 초고가 아파트 매수세는 위축됐으나,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탓에 집값이 마이너스는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에도 4주간 0.04%→0.02%→0.02%→0.01%의 완만한 상승폭 완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 6월 이후 13주째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강남 집값은 멈춰선 지 오래다.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10일 이후 4주 연속 상승률 0% 행렬이다. 이번주에는 강남구만 유일하게 0.01%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7ㆍ10 대책,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을 플러스 상승세로 유지시키는 건, 중저가 단지다. 9억원 이하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는데, 지난주 상승률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은평구는 같은 기간 0.03% 오르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라이프3단지 전용면적 49.5㎡는 지난달 29일 4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7월 대비 4,300만원이 오른 값으로 해당 아파트 역대 최고가다. 은평구 불광동 라이프미성 전용면적 84.65㎡ 또한 지난달 31일 8억원에 거래되며, 한달 사이에 4,100만원이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9억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폭은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육환경 양호 지역,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집값이 나홀로 급등하던 세종도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1% 오르며, 지난주보다 0.15%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세종 아파트 전셋값 또한 1.46%에서 1.06%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