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효과 언제쯤?.. 서울외곽 집값 불안 여전

이상현 2020. 8.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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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기고 보증금 5억원이 넘는 전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79㎡는 이달 20일 보증금 5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3월 중순에 기록한 이전 최과 3억5000만원보다 무려 1억5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아파트를 중개하는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주 84㎡ 전세 물건이 5억원에 한 개 나간 뒤 이제 물건이 아예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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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2% 또 올라
중저가 밀집지역 매매가 상승
품귀현상에 전셋값 역시 불안
정부의 다중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좀처럼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기고 보증금 5억원이 넘는 전세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기고 보증금 5억원이 넘는 전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부동산 규제로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별다른 주택 매도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강남4구의 경우 2주 연속 0.00%로 보합을 기록하고 서울 모든 구의 상승률이 0.05%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일부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의 미아동부센트레빌은 지난달 15일 전용면적 84㎡가 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 실거래가(8억4800만원)에 이어 한 달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79㎡도 지난달 31일 4층 매물이 9억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인 8억8000만원(2월, 8층)보다 2000만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도봉고 창동 동아청솔아파트 84㎡도 최근 9억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3일 8억6500만원(14층) 신고가 기록을 깼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한강 이남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84㎡는 이달 12일 8억4700만원에 실거래됐고,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4㎡도 지난달 11일 8억65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매매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규제 지역과 부동산 과세를 강화한 정부 대책 이후 매맷값 급등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전셋값 강세로 중저가 아파트 밀집 단지의 최고가 경신 사례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지역의 전셋값 역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세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79㎡는 이달 20일 보증금 5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3월 중순에 기록한 이전 최과 3억5000만원보다 무려 1억5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아파트를 중개하는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주 84㎡ 전세 물건이 5억원에 한 개 나간 뒤 이제 물건이 아예 없다"고 전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4㎡는 이달 5일 5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기존 신고가를 경신했고,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3차 84㎡ 지난 21일에 5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두 아파트 모두 현재 전세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성북구 석관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눌러 앉으면서 나올 물건도 나오지 않고 있고, 세입자가 나간다고 하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미리 올려받으려 해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도 아직이다.

노원구 상계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작은 평수 아파트를 간혹 내놓고 있는데, 1∼2개에 불과해 많은 물량은 아니다"라고 했다.

성동구 금호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금은 저가 매물이 없고 급매물도 없는 상황"이라며 "전세가 오르면서 매매가격까지 밀어 올려 매수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많아 다주택자들이 더 지켜보자며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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