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보호법 등장에 서울 전세 물량 16%↓..평균 5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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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2주만에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 매물이 1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2505건으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 4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1일 3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달 12일에는 5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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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4억9922만원..8월 5억원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전ㆍ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2주만에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 매물이 1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250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직전인 지난달 29일 매물 수가 3만8557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주 새 15.7% 줄어든 것이다. 전세 매물 감소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저가 전세가 밀집한 지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은평구의 경우 이 기간 전세 매물이 37.0% 급감했다. 중랑구 역시 36.4% 줄었으며 서남권인 구로구에서도 전세 매물이 28.6% 감소했다.
실제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은 지난달 말 전세매물이 329건에 달했지만 현재는 3분의 1 수준인 116건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 4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1일 3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달 12일에는 5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최고 6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전세 매물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격도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은 가중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을 기록, 5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046만원)과 비교하면 4876만원(10.8%) 오른 금액이다.
특히 전셋값 상승폭은 최근 1년 사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4억6354만원과 비교하면 3568만원이 뛴 금액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3월 4억244만원으로 4억원대에 진입한 뒤 2년 여 전인 2018년 5월 4억5009만원을 기록하며 4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임대차3법 시행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평균 전세가격은 5억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2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1억1421만원(17.3%)이 뛰었다. 이어 강남구가 1억253만원(13.7%), 송파구가 5757만원(11.1%) 오르는 등 강남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도봉구로, 1348만원(4.4%) 상승에 그쳤다.
전세가격이 평균 10% 이상 올랐음에도 전ㆍ월세상한제로 임대차 재계약시 인상폭이 5%로 제한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많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시중에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차라리 법정 상한보다 더 올려서라도 재계약하겠다는 세입자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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