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태릉일대 들썩들썩.."패닉바잉부터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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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나올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가능 지역과 군 골프장 주변 지역 등의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건설·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집값 급등 우려에 따른 주택 매수)'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서울 등 주요지역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 도심 고밀 개발 허용 등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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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없지만 호가 계속 올라
전문가들 “주택공급 확대 절실”
조만간 나올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가능 지역과 군 골프장 주변 지역 등의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건설·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집값 급등 우려에 따른 주택 매수)’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서울 등 주요지역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 도심 고밀 개발 허용 등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강남권 중개업소에는 7월 말 나올 공공 재개발·재건축사업 규제 완화의 수혜 대상이 민간 재건축단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수요자들의 재건축매물과 시세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정부가 민간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를 조건 없이 완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도,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중층 재건축단지 등의 호가가 7월 초보다 1억 원가량 오르고 매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송파구의 부동산중개법인 송모 대표는 “정부의 지리멸렬한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의 호가가 22억∼23억 원에 이르고 있다”며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골프장 해제 가능성이 큰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주변 지역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태릉골프장과 육군사관학교 부지 병합 개발설이 나오면서 주변 부지와 빌라 등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 노원구 서울여대 앞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의 39㎡ 빌라는 7월 초보다 2000만 원가량 호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마다 집값과 땅값이 출렁이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에 새 아파트가 많이 공급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주택은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짓는 것이 기본”이라며 “서울 집값 안정화의 관건은 재건축 규제 완화와 용적률 확대 등”이라고 말했다. 이혁주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고밀 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는 게 서울 집값 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건설전문지 기고에서 “서울에서 아파트 용적률을 20%만 늘려도 집값 안정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 단지(재건축) 용적률 확대를 강조했다.
양지영RC연구소의 양지영 소장은 “현재 재건축은 규제로, 재개발은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막혀 있다”며 “재건축단지 규제를 완화하면 단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공공기관 연구소 임원은 “서울 도심 고밀도 개발을 허용하되 개발이익을 공공으로 환수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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