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수요 억제 한계.."공급신호로 불안감 줄여야"

나경렬 2020. 7.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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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집이 부족하지 않다, 이게 그간 정부의 반복된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수요 억제 중심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계속 뛰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주택 공급 확대를 주문했죠.

공급이 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나경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월부터 9주 연속 내리던 서울 집값은 지난달 반등한 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저금리 속에 풀린 돈이 집으로 몰린데다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실수요자들까지 가세한 탓입니다.

이 때문에 상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는 1년 전보다 138% 넘게 급증하며 34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집이 모자라지 않다던 정부도 공급 확대로 태세를 전환했는데, 과연 공급을 늘리면 집값이 하락할까?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에 나서도 당장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지만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지적합니다.

1990년 서울 아파트 값은 37%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30만 가구 입주가 시작되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90년도 중반까지는 주택시장에 공급량이 늘어서 안정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시에 비해 땅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공급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규제를 강화하기 전이나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유입되는 이 사람들을 시장에 들어오지 않게 하고 기다리게 하기 위해 공급 신호를 보내는 거죠."

지속적 공급 정책으로 내집 마련에 대한 불안심리를 안정시켜야만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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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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