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 한마디에.. '해제 1순위' 내곡동 매물 싹 거둬들였다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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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당정을 중심으로 거론되면서 최우선 후보지로 떠오른 서울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내곡동이 그린벨트 해제 1순위에 올라 기존 구축 집값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물씬 풍겼다.
내곡동이 그린벨트 해제 1순위로 오른 건 서초구가 가진 그린벨트 면적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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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대감에 매물 벌써 실종
서초포레스타2단지 전용 84㎡
호가 15억5000만원, 2억 상승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당정을 중심으로 거론되면서 최우선 후보지로 떠오른 서울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휴일인 19일 방문한 내곡동 일대 중개사무소들은 방문 손님과 상담을 하거나 문의전화를 받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내곡동이 그린벨트 해제 1순위에 올라 기존 구축 집값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물씬 풍겼다.
내곡동 A중개사무소 대표는 "5월까지만 해도 문의가 한 통도 안오는 단지였는데 6·17 대책 발표 이후 공급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로 제일 먼저 반응이 왔다"며 "'그린벨트'라는 단어가 정부와 여당 쪽에서 본격적으로 나오자 매수 문의가 폭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손님 대부분이 여기가 서초구인지도 몰랐다고 할 만큼 인지도가 없었는데 정부의 언급 한 번으로 전 국민이 이곳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그린벨트 테마주처럼 일대 집값이 계속해서 들썩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곡동이 그린벨트 해제 1순위로 오른 건 서초구가 가진 그린벨트 면적 영향이 크다. 현재 파악된 서울시의 그린벨트 면적은 약 150㎢로 서초구(23.88㎢)가 자치구 가운데 가장 넓다. 내곡동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강남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가능한 셈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몰린 주택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내곡동과 세곡동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내곡동 분위기가 반전되자 인근 대장주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크게 올리고 있다.
실제 이곳 대장주인 '서초포레스타2단지' 전용 84㎡는 이달 5일 13억4000만원(14층)에 팔렸지만 그린벨트 해제 발언 이후 호가는 15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그새 호가가 2억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또 다른 대장주 단지인 '서초더샵포레'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13억9000만원(6층)에 팔렸지만 현재 호가는 이보다 1억1000만원 높은 15억원까지 뛰었다.
단지 인근 C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데다 지어진 지 6~7년밖에 안 됐다"며 "그린벨트 해제로 지어지는 단지 대부분이 임대주택일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어 이들 단지의 가치가 더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내곡동은 버스나 자가 이외에는 추가 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주변 교통·생활 인프라가 늘어나면 대단지 위주로 들어설 가능성이 커 집주인들도 호가만 올릴 뿐 당장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울권 그린벨트 해제 시 훼손도가 높은 3급지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린벨트 해제는 규모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너무 많이 공급하게 되면 2기 신도시, 3기 신도시와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그린벨트가 미래세대를 위한 유보지이자 서울 등 수도권의 허파 역할인 것을 고려할 때 그린벨트를 해제하더라도 이미 많이 훼손된 3급지 위주로 제한적인 개발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다양한 장단점이 담론으로 논의된 후 합의를 거쳐 나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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